극적이고 짜릿한 역전승, 당분간 두산에선 기대하기 어렵다. 왜?

선발 투수가 무너지면 대책이 좀처럼 떠오르지 않는다.

일단 기선을 제압하고 봐야 한다. 짜릿한 역전 드라마는 기대하기 어렵다. 그 전에 승부를 봐야 한다.

불펜, 특히 추격조가 약한 두산 베어스의 현실이다. 뒤지던 경기도 팽팽하게 이끌어 갈 수 있어야 역전도 기대할 수 있지만 현재 두산에선 그런 야구를 바라기 어렵다.

두산 마무리 홍건희(왼쪽)가 경기에서 승리한 뒤 포수 장승현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천정환 기자

두산은 불펜이 강한 팀이 못 된다. 어찌어찌 그림을 맞춰가기는 하지만 성과가 잘 나지 않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사실이다.

정철원-홍건희로 이어지는 필승 라인이 아니면 승리를 기대하기 대단히 어려워진다.

아주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확률이 크게 떨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다.

두산의 점수차별 승률을 보면 두산의 현실이 극명하게 드러난다.

두산은 선취점을 뽑은 경기서 9승5패를 기록하고 있다. 전체 10개 팀 중 공동 5위다. 절대 높다고 할 수 없는 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5회까지 뒤진 경기를 다시 뒤집어 승리하는 비율은 더 떨어진다.

5회까지 뒤진 경기서 승리한 것은 2승11패에 불과하다. 5회까지 뒤진 경기를 역전시킨 경우가 2차례에 불과함을 뜻한다.

추격조가 약하다는 현실이 고스란히 반영된 승률이라 할 수 있다.

두산은 선발이 무너지면 다음에 쓸 카드가 마땅치 않다. 쓸 수 있는 투수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기대치가 크게 떨어진다고 할 수 있다.

승리조는 그런대로 구성을 갖추고 있지만 추격조까지 안정감을 갖지는 못하고 있다.

5회까지 뒤진 경기를 다시 뒤집는 건 대단히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불가능한 일도 아니다. 5회까지 뒤진 경기를 다시 뒤집을 수 있는 팀이야 말로 뒷심이 강한 팀이라 할 수 있다.

현재 두산은 그런 팀들 사이에선 빠져 있는 것이 현실이다.

타격은 그리 나쁘지 않지만 불펜 투수가 부족한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추격조라 할 수 있는 투수들의 페이스가 너무 좋지 못하다.

이제 조금 나아질 수 있다는 희망은 갖게 된다. 선발로 뛰던 최승용이 불펜으로 보직이 전환됐기 때문이다. 최승용을 추격조로 긴 이닝을 맡기는 역할로 쓰게 된다면 두산의 뒷십도 조금은 강해질 수 있다.

하지만 최승용도 구위가 오락가락하고 있다. 늘 안정된 구위를 보여준다고 할 수 없다. 두산의 고민이 앞으로 좀 더 이어질 수 있는 이유다.

역전승은 팀의 분위기를 바꿔 줄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

‘안 되겠다’ 싶었던 경기를 뒤집어 승리한다면 다음 경기까지 그 영향이 미칠 수 있다. 연패를 연승으로 바꾸는 마법도 역전승에서 시작된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현재 두산에선 그런 짜릿한 승부를 기대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일단은 부상병들이 돌아올 때 까지 버티기 모드로 갈 수밖에 없다.

짜릿한 역전승은 팀이 되살아날 좋은 기회를 제공할 수 있지만 지금의 두산에선 기대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최대한 점수를 짜내며 어렵사리 버티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 두산의 야구는 당분간 ‘화끈함’과는 거리를 두고 보는 것이 옳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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