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상황에 나가는데 피와 살이 될 것” 류현진 이후 신인 첫 AG 승선, 키움 2R 루키 포수가 쓰는 성장 드라마

“우리 어린아이는 지금 잘 성장하고 있습니다.”

키움 히어로즈 신인 포수 김동헌(19)은 홍원기 키움 감독의 전폭적인 지지 아래 쑥쑥 성장하고 있다.

영문초(영등포구리틀)-충암중-충암고 출신으로 2023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12순위로 키움 유니폼을 입은 김동헌은 스프링캠프를 시작으로 시범경기, 그리고 1군 개막 엔트리에 드는 영광을 누렸다. 김동헌은 개막 후 지금까지 단 한 번도 1군 엔트리에서 빠지지 않았다.

키움 신인 포수 김동헌이 쑥쑥 성장하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이지영과 함께 포수 마스크를 쓰고 있다. 특히 장수 외인이었던 에릭 요키시가 부상으로 나가기 전까지는 요키시의 전담 포수로 포수 마스크를 썼다. 신인 선수가 외인 에이스의 전담 포수였다. 김동헌은 올 시즌 49경기에 나서 타율 0.245 25안타 9타점 13득점을 기록 중이다.

아직 부족한 점이 많지만, 이를 뛰어넘을 잠재력을 충분히 가졌다. 그 결과, 항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리는 영광을 누렸다. 신인 선수가 아시안게임에 나서는 건 2002년 부산 대회 김진우(은퇴), 2006년 도하 대회 류현진(토론토) 이후 처음이다.

조계현 KBO 전력강화위원장은 “김동헌 선수는 아직 어리지만 3년 뒤 WBC 대회까지 본다면 지금부터 육성 방향성을 잡고 키우면 나쁘지 않다고 판단했다”라고 이야기를 한 바 있다.

홍원기 감독은 김동헌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지난 20일 대구에서 만났던 홍 감독은 “우리 어린아이는 지금 잘 성장하고 있다. 계획대로 경기 출전 횟수도 늘려가고 있다”라고 미소 지었다.

최근에는 선발보다는 경기 후반 필승조들과 호흡을 맞추고 있다. 타이트한 상황에 나가 어려운 상황을 한 번 헤쳐 나가길 바라는 홍원기 감독의 바람이다. 전날에도 타이트한 상황은 아니지만 7회말부터 포수 마스크를 쓰고,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홍 감독은 “어려운 상황에서 나가는 게 본인에게는 굉장히 큰 피와 살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최근에는 경기 후반에 나가 경기를 마무리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이어 “사실 포수 포지션이 쉬운 게 아니다. 본인이 기회를 잘 잡았다고 생각한다. 스프링캠프 때 한 번 보기 위해 데려가 평가를 했는데 나쁘지 않았다. 그리고 시범경기 때부터 본인의 능력을 증명했다. 좋은 선수는 써야 하는 게 맞다”라고 힘줘 말했다. 김동헌은 시범경기 13경기 타율 0.263 5안타 4타점을 기록했다.

아울러 “또 워낙 착하다. 우리 팀이나 KBO 미래를 위해서라도 이런 선수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라고 희망했다.

김동헌이 쓰는 성장 드라마 제1회가 진행되고 있다. 내년, 내후년이 기대되는 김동헌. 2회, 3회 그리고 마지막회의 결말은 어떨까. 강민호(삼성), 양의지(두산)의 뒤를 잇는 차세대 국가대표 주전 포수가 될 수 있을지 지켜보자.

김동헌은 최근 구단을 통해 “시즌을 치르는 중이기 때문에 팀에서 내가 해야 할 역할을 잘 하고 부상을 조심하겠다. 대표팀에 가서도 좋은 역할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아직 부족한 부분도 많지만,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대구=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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