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이닝 소화할 때, 공에 힘이 있다” 개막 5선발→이제는 불펜, 양창섭은 삼성에 단비가 되어줄까 [MK현장]

“양창섭은 긴 이닝을 소화할 때보다 짧은 이닝을 소화할 때 공에 더 힘이 있다고 판단했다.”

삼성 라이온즈 5선발로 시즌을 출발했던 양창섭은 선발로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시즌 첫 등판이었던 4월 7일 잠실 LG전서 5이닝 7피안타 5실점을 기록하며 패전의 쓴맛을 봤고, 두 번째 등판에서도 2.1이닝 6피안타(1피홈런) 3실점으로 부진했다. 이후 한 번의 불펜 등판 후 2군행 통보를 받았다.

이후 양창섭은 한 달이 지나 다시 한번 1군 선발 기회를 받았다. 퓨처스에서 재정비의 시간을 가지고 온 후 박진만 삼성 감독에게 다시 한번 도전 기회를 부여받은 것.

양창섭이 당분간 선발이 아닌 불펜으로 시즌을 소화한다. 사진=김영구 기자

그러나 쉽지 않았다. 5월 26일 대구 KT 위즈전서 5이닝 7피안타(1피홈런) 3실점으로 패전, 6월 1일 인천 SSG 랜더스전서도 4이닝 10피안타(4피홈런) 11실점으로 무너지면서 다시 2군으로 내려갔다.

선발로서 아쉬운 모습을 남겼던 양창섭은 당분간 불펜에서 경기를 준비할 예정이다. 선발로 나설 때보다 중간으로 나설 때 더 공에 힘이 있다는 내부 평가가 나왔다. 실제로 양창섭은 퓨처스리그서도 4월 구원 등판 4경기 1승 1홀드 평균자책 0을 기록했다. 6월에도 13일 두산전 1이닝 무실점 세이브, 15일 두산전서는 0.1이닝 3피안타 2실점을 기록했다. 불펜으로 등판한 6경기 가운데 한 경기를 제외하고는 모두 무실점이다.

지난 16일 시즌 세 번째 1군 콜업을 명 받은 양창섭은 18일 수원 KT전에 불펜으로 나섰다. 당시 양창섭은 2개의 안타를 내줬지만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시즌 첫 홀드 기록. 양창섭이 홀드를 기록한 건 2021년 5월 8일 롯데 자이언츠전 이후 처음이었다.

현재 삼성의 핵심 불펜으로 활약해야 하는 선수들은 대거 2군으로 내려갔다. 우규민, 김태훈, 오승환 등이 1군에 없다. 박진만 감독도 좌완 이승현, 우완 이승현을 제외하면 남은 불펜진을 경기 상황에 맞게 기용해야 할 정도로 뎁스가 약하다. 양창섭이 불펜에서 힘이 되어준다면, 박진만 감독도 운영에 탄력을 받을 수 있다.

21일 대구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만난 박진만 감독은 “우리 선발진은 잘 운영이 되고 있다”라며 “창섭이가 긴 이닝보다 짧은 이닝 소화할 때 볼에 더 힘이 있다고 하더라. 투수코치 입장에서는 짧게 짧게 던지면 볼에 힘이 있고 한 이닝 정도는 소화해 줄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고 보고 있다. 당분간은 불펜에서 힘을 보태줘야 될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이날 시즌 첫 1군에 콜업된 박세웅에 대해서는 “좌완 선수고, 제구력이 좋은 선수가 필요했다. 또 퓨처스리그 전 경기에서도 좋은 투구 내용을 보여 불렀다”라고 말했다.

[대구=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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