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더 봐야 한다.”
KT 위즈 불펜 투수 주권(29)의 2023시즌 출발은 늦었다. 전완근 부상으로 개막 엔트리에 들지 못했다.
주권은 KT의 핵심 불펜이다. 2015년 KT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한 주권은 지난 시즌까지 396경기에 나서 32승 36패 4세이브 105홀드 평균자책 5.14를 기록했다.
필승조로 본격적으로 자리 잡은 2019시즌부터 4년 연속 두 자릿수 홀드를 챙겼으며 2020시즌에는 31홀드로 홀드왕을 차지했다. 지난 시즌에도 58경기 3승 3패 1세이브 15홀드 평균자책 3.91로 맹활약했다.
지난 5월 16일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지만 주권은 예전의 모습을 찾는 데 꽤 시간이 걸렸다. 5월 7경기 1홀드 평균자책 3.00으로 준수했지만, 6월 1승 1패 1홀드 평균자책 6.94로 부진했다. 6월까지 주권의 평균자책은 5.23에 불과했다.
그 사이 주권의 자리는 사라져가고 있었다. 필승조에는 기존 마무리 김재윤에 2년차 박영현에 손동현까지. 세 선수가 7~9회를 맡았다.
그러나 주권은 자리에 아랑곳하지 않고 팀이 필요할 때마다 언제든 나서 예전의 모습을 찾기 위해 굵은 땀방울을 흘렸다. 결과가 조금씩 나오고 있다. 7월 7경기 평균자책 2.25다. 실점 경기가 단 두 경기에 불과하다. 8월 두 경기서는 1홀드 평균자책 0이다. 7·8월 평균자책점이 1점대에 불과하다.
전반기와 후반기를 나눠봐도, 전반기 23경기 1승 1패 2홀드 평균자책 4.56이었던 걸 반면 후반기 4경기 1홀드 평균자책 1.93으로 나쁘지 않다.
이강철 KT 감독은 신중하게 바라본다. 이전처럼 1~3점 차에 쓸 수 있는 믿음직한 투구 내용이 나오길 바라고 있다.
1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만났던 이강철 감독은 “좀 더 봐야 한다”라며 “조금 더 올라오면 영현이나 동현이가 쉴 때 돌릴 수 있다. 권이도 마찬가지고 (김)민수도 올라와야 한다”라고 말했다.
KT는 반등을 꾀하며 리그 순위를 3위까지 끌어올렸다. 주권이 올라온다면 KT도 더 올라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수원=이정원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