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명 순간 이승엽 감독님·김재호 선배님 떠올라.” 여동건 베어스 유니폼 찰떡, 이유 있었네

꿈이 그리던 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입은 서울고 내야수 여동건의 얼굴엔 설렘이 가득했다. 호명되는 순간 우상인 이승엽 감독과 김재호와 만나는 순간이 곧바로 떠오른 까닭이었다. 베어스 유니폼이 여동건과 찰떡인 이유가 있었다.

여동건은 9월 14일 열린 2024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전체 12순위 지명으로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여동건은 올해 공식경기 18경기에 출전해 타율 0.385/ 25안타/ 3홈런/ 17타점/ 12도루/ 출루율 0.494/ 장타율 0.662로 인상적인 기록을 남겼다. 여동건은 유격수 수비가 가능한 내야 자원으로 최근 청소년 야구대표팀에도 발탁돼 활약했다.

서울고 내야수 여동건이 2024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전체 12순위로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사진(소공동)=김근한 기자
두산 지명을 받은 내야수 여동건(사진 가운데)이 이승엽 감독과 김재호를 만날 생각에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사진(소공동)=김영구 기자

두산 관계자는 “어차피 조동욱 선수와 여동건 선수를 두고 남은 선수를 2라운드에서 지명할 계획이었다. 여동건 선수는 신장이 다소 작지만, 가지고 있는 ‘툴’ 자체가 굉장히 좋은 선수다. 타격 정확성과 힘, 그리고 송구 능력이나 주루 센스가 골고루 좋은 내야수다. 유격수와 2루수 자리에서 모두 클 수 있는 자원”이라고 바라봤다.

두산 지명 뒤 MK스포츠와 만난 여동건은 “실감이 안 날 정도로 뿌듯하고 기쁘다. 순번은 모르겠지만, 야수들 가운데 최대한 일찍 뽑힐 자신은 있었다. 명문 구단인 두산이라 더 행복하다. 잠실 그라운드에 선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우리 가족들이 두산 팬이라 자주 잠실구장에 가 치킨을 먹으면서 야구를 봤다(웃음). 어릴 때부터 타격은 이승엽 감독님, 수비는 김재호 선배님을 롤 모델로 바라보고 야구했다. 호명되자마자 감독님과 선배님을 만날 생각이 먼저 떠올랐다. 나에게 두산은 정말 최고의 팀”이라고 전했다.

팀 내에서 나이 차이가 크지 않은 서울고 출신 선배 내야수 안재석과 투수 이병헌이 있는 것도 여동건에게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여동건은 “안재석 선배님이 가끔씩 학교에 오셔서 좋은 조언을 많이 해주셨다. 그런 부분이 내야수로서 성장하는 과정에서 큰 힘이 됐다. (이)병헌이 형도 내가 1학년 때 3학년이셨는데 엄청 친하게 지냈다. 나를 잘 챙겨주셨는데 두산에서 같이 뛰게 됐으니까 오랜만에 연락을 드려야겠다”라며 미소 지었다.

유격수와 2루수, 미래 키스톤 콤비 자원으로 성장할 자원에다 타격에도 큰 자질이 있다는 게 여동건을 향한 평가다.

여동건은 “개인적으로 유격수에 있을 때 가장 빛나는 선수라고 생각한다. 물론 2루수 자리에 나가더라도 유격수를 보다가 잠시 2루수를 보는 느낌이 아니라 어딜가든 빛나는 내야 올라운드 플레이어라는 평가를 받고 싶다. 고3 시즌을 앞두고 타격 메커니즘에 변화를 줬는데 긍정적인 결과가 나왔다. 지금까지는 수비만이 내 강점이라고 생각했는데 타격에도 자신감이 생겼다”라며 고갤 끄덕였다.

마지막으로 여동건은 “당장 내년에 무언가 보여드리겠다는 것보단 1군에 올라가서 충분히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는 선수로 착실히 성장하는 게 먼저라고 생각한다. 최고의 야구선수로서 활약상을 두산 팬들에게 보여드리겠다. 또 선수뿐만 아니라 ‘사람 여동건’으로서도 팬들에게 실망감을 드리고 싶지 않다. 진짜 야구밖에 모르는 어린 아이처럼 그런 순수함으로 야구를 계속 대하고 싶다”라고 힘줘 말했다.

서울고 내야수 여동건은 타격과 수비를 모두 겸비한 유격수 자원으로 평가받는다. 사진=김근한 기자

[소공동(서울)=김근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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