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중기가 아내 케이티 루이스 사운더스에 대한 이야기를 솔직하게 전했다.
25일 오후 서울시 종로구 소격동 한 카페에서 송중기는 영화 ‘화란’(감독 김창훈) 관한 인터뷰를 진행했다.
송중기는 지난 1월 영국 출신 배우 케이티 루이스 사운더스와 혼인신고를 하고 6월 득남했다. 좋은 소식이 전해지기 전에 두 사람은 각종 루머로 힘든 나날을 보냈다.
그는 “당연히 (루머에)속상한 것도 있다. 그래도 지금 감사하게 아기 태어나서 그런 마음으로 지내고 있다. 속상한 마음은 없어졌다. 지금은 모든게 감사하더라. 건강하게 태어나니까”라며 기자들에게 아기의 사진을 보여줬다.
꿀 떨어지는 눈빛으로 아기의 사진을 보여주면서 그는 “팔불출 같은데”라면서도 미소를 숨기지 못했다. 그러면서 아이의 한국식 이름과 영국식 이름을 귀띔했다.
송중기는 “아기가 뒷목에 힘이 생겼다. 뒤집기까지는 아니고 오른쪽은 돌리는 정도다. 트름 시킬 때 목을 가누는 정도다. 일상을 똑같은데, 신기하더라. 일주일마다 크더라. 자는 시간도 조금 늘어나고, 너무나 행복하고 감사하게 지내고 있다. 나름 즐겁게 으쌰으쌰하면서 키우고 있다”라고 행복한 일상을 말하기도 했다.
송중기가 출연하는 영화 ‘화란’은 지옥 같은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은 소년 연규(홍사빈 분)가 조직의 중간 보스 치건(송중기 분)을 만나 위태로운 세계에 함께 하게 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느와르 드라마다. 특히 제76회 칸영화제 주목할만한시선에 초청돼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그는 아이가 크면 ‘아빠가 이런 영화를 찍었구나’ 알았으면 좋겠다고 발언한 바 있다. 아내의 반응에 대해 묻자 “며칠전에 사나이픽쳐스에서 칸에서 상영했던 버전을 개인적으로 메일로 보내줬다. 최종본이랑 음악, 편집이 조금 바뀐 부분이 있지만 주셨다. 아직 아내는 못봤고, 홍보하고 바쁜 거 끝나면 보여줄 생각이다”라고 답했다.
이어 “개인적으로 아내도 보고 싶어하는 영화다. 칸 갔을 때 느꼈지만 유럽에서 활동하는 영화 관계자들이 어여쁘게 봐주는 것 같다. 제 와이프도 국적이 영국이지만 평생 이탈리아에서 살아와서 소재를 듣고 좋아하더라”라고 털어놓았다.
배우 출신으로 조언이 있었냐는 질문에 “막상 업계 이야기를 많이 하는 편이 아니다. 아내가 저보다 칸, 베를린 영화제를 먼저 다녀온 친구다. 당연히 잘 하고 오라고 했고, 들뜨지 말라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또 해외 오디션을 보러 다닌다는 이야기에 대해 그는 “오디션을 계속 보고 있다. 지금도 보고 있고, 많이 떨어져서 슬픈데.. 저는 계속 그랬다. 제 와이프가 한국 국적을 가진 친구가 아니어서 그 영향을 받았냐는 질문을 받았는데, 그 전부터 오디션을 봤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와이프가 친구를 소개하면서 도움을 받은 건 있죠. 와이프 영향도 있지만 전에도 그랬어서 해외에서 거창한 역할이 아니더라도, 다양한 나라에서 다양한 작품을 하고 싶은 욕심이 많다. 장르 욕심이 많다”라고 첨언했다.
송중기는 “꼭 우리 나라 뿐만 아니라 시대가 변했다 보니까. 언어적인 것도 어릴 때 많이 해둘까 후회가 되기도 하고. 지금도 외국 오디션을 보고 있다”라고 전했다.
[김나영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