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쉽지만 꼭 설욕하겠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은 2일 중국 항저우 인근 사오싱 야구·소프트볼 스포츠센터에서 대만과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B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0-4로 패했다.
류중일호는 이날 패배로 슈퍼라운드에 올라가더라도 1패를 안고 라운드를 치러야 한다. 일본-중국을 모두 이겨야 하는 부담이 생겼다.
이날 대만 선발 린위민을 만나 고전했다. 이날 린위민은 6이닝 4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한국 타선을 꽁꽁 묶었다. 이후 올라온 구린뤼양이 2이닝 무실점, 류즈롱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이날 한국 타선은 6안타를 쳤다. 이 가운데 절반인 3안타를 외야수 윤동희가 만들었다. 2회 2루타, 4회와 9회 단타까지 3안타를 완성했다.
윤동희는 류중일호에 막차를 탄 선수다. 부상으로 정상 투구를 하기 힘든 투수 이의리(KIA 타이거즈)를 대신해 왔다.
류중일 감독은 윤동희의 발탁 배경을 두고 “투수가 12명이었다. 교체 후보군이 있었다. 고민을 많이 했다. 외야수가 3명밖에 안 되니 1명이 다쳤을 때 누굴 써야 하나 고민이 깊었다. 대표팀 최종 엔트리 발표 당시 얘기했던 대로 김혜성, 강백호, 김지찬을 쓰려고 했는데 마지막에 윤동희가 가장 성적이 좋더라. 그래서 외야수 대체 발탁을 결정했다”라고 설명했다.
대원중-야탑고 출신으로 22 2차 3라운드 24순위로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한 윤동희는 데뷔 시즌인 지난 시즌에는 4경기 타율 0.154 2안타 1타점 1득점에 그쳤다.
올 시즌 기량을 만개했다. 100경기에 나서 타율 0.296 106안타 2홈런 39타점 41득점을 기록하며 롯데 주전 외야수로 도약했다. 대표팀 합류하기 전 마지막 경기였던 9월 22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는 5타수 3안타(2루타 2개)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경기 후 윤동희는 “국제 대회는 처음이라 긴장을 많이 했다. 그래서 더 집중하려고 했다. 안타를 쳤지만 팀이 져서 너무 아쉽다”라고 아쉬워했다.
강력한 구위를 뽐낸 대만 투수들을 상대로 4타수 3안타를 가져왔다. 윤동희는 전날 홍콩전에서도 5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류중일호에 막차를 탄 선수가 가장 잘 치고 있다.
그는 “선발 투수의 경우 한국에서도 볼 수 있는 유형이라 한국 투수와 상대하는 느낌으로 했다. 마지막 투수는 공이 너무 빨라 공략하는 게 쉽지 않았다”라고 이야기했다.
이날 패배로 금메달로 가는 길이 가시밭길이 되었지만, 일본-중국을 이긴 뒤 결승에서 대만에 설욕하겠다는 각오를 다진 윤동희다.
윤동희는 “져서 너무 아쉽고 다음에 만나게 되면 꼭 설욕하겠다. 우리 선수들 모두 이기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는데 너무 아쉽다. 선수들 모두 힘낼 수 있도록 응원 부탁드린다”라고 부탁했다.
한편, 윤동희의 인터뷰는 서면으로 진행됐다. 윤동희는 국제 대회가 처음인 나머지, 믹스드존 인터뷰를 모르고 그냥 지나친 것. 친분이 있는 기자를 통해 “국제 대회는 처음이라 잘 모르고 지나갔다. 양해 부탁드린다”라고 정중하게 말했다.
사오싱(중국)=이정원 MK스포츠 기자
[사오싱(중국)=이정원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