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OH 부상 악재에 ‘이적생’ 고민지마저 없었다면…잘 버텨줬기에 사령탑도 고맙다, 이제 고예림 컴백 준비

“민지는 공격까지 생각 안 했는데…”

강성형 감독이 지휘하는 현대건설은 현재 100% 전력이 아니다. 무엇보다 아웃사이드 히터 쪽에 부상자가 많다. 비시즌 부상으로 빠졌던 정지윤이 돌아왔지만 시즌 초반 주전으로 활약하던 김주향이 발목 부상을 입었고, 수술을 받은 고예림은 아직 한 경기도 뛰지 못했다. 아시아쿼터 위파위 시통(등록명 위파위)이 건강하게 뛰고 있는 건 그나마 다행.

비시즌 주전 아웃사이드 히터로 활약하던 황민경이 자유계약(FA) 자격을 얻어 IBK기업은행으로 떠나고, 김주하가 은퇴하는 등 유독 OH 전력 이탈이 많았던 현대건설은 그래도 2위로 버티고 있다. 승점 20점(6승 4패)으로, 1위 흥국생명(승점 25점 9승 1패)과 승점 차는 5점 차다.

사진=KOVO 제공
사진=KOVO 제공

현대건설이 위기 속에서 버틸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바로 고민지의 활약 때문이다. 물론 주포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의 화력, 양효진-이다현 중앙 지배력에 비하면 기록 면이나 존재감은 떨어질 수 있다. 10경기 7점 공격 성공률 26.32% 리시브 효율 39.62% 세트당 디그 1.094개. 돋보이는 기록은 아니다. 주로 후위 수비 교체 자원으로 나서고 있다.

그러나 고민지가 없었다면 현대건설은 과부하에 걸렸을지도 모른다. 강성형 감독도 알고 있다. 고민지는 김주향, 정지윤, 위파위를 대신해 들어가 리시브에 안정감을 넣어주고 또 팀 상황이 여의치 않을 때에는 공격에도 가담하고 있다. 서브가 매력적인 고민지는 원포인트 서버로도 팀에 큰 힘이 되고 있다. 강성형 감독이 원했던 역할 그 이상을 해주고 있다.

강성형 감독은 지난 23일 “민지는 원포인트 서버도 되고, 중요할 때 전·후위 공격도 할 수 있다. 사실 공격까지는 생각을 안 했던 선수다. 무릎 통증이 있기에, 수술 대신 재활을 계속하며 몸을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김)주하가 은퇴하면서 수비 쪽에 자리를 메꾸기 위해 데려왔는데 정말 잘하고 있다”라고 칭찬했다.

고민지는 지난 시즌 종료 후 KGC인삼공사(現 정관장)을 떠나 현대건설로 넘어왔다. 서브와 안정적인 리시브가 장점인 고민지는 지난 시즌 리베로로 전향했으나 시즌 중 부상에서 복귀한 노란, 지난 시즌 신인왕 최효서에 밀렸다.

사진=KOVO 제공

KGC인삼공사에 자리가 없던 고민지에게 현대건설 이적은 어쩌면 신의 한 수가 되어가고 있다. 지금의 흐름이라면 데뷔 후 첫 단일 시즌 전 경기 출전도 노려볼 수 있고, KGC인삼공사에서 경험하지 못한 봄배구의 꿈도 이룰 수 있다. 173cm의 단신 공격수지만, 2020년 12월 20일 한국도로공사를 상대로 17점이 올린 적이 있을 정도로 공격력이 크게 떨어지는 선수도 아니다. 앞으로도 고민지의 쓰임새는 다양할 터.

고민지가 잘 버텨준 현대건설은 조만간 지원군이 합류한다. 주전 아웃사이드 히터 고예림이다. 비시즌 양쪽 무릎 수술을 받은 고예림은 힘든 재활 훈련을 이겨내고, 최근 선수단에 합류해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23일 페퍼저축은행전에서도 상황에 따라 들어갈 수 있었으나, 강성형 감독은 내일을 봤다.

강 감독은 “예림이는 GS칼텍스전 때, 후위 수비 자원으로 한 번 넣어보려 한다. 아직 공격은 안 된다”라며 “(김)주향이도 가벼운 점프는 하고 있다. 2라운드 마지막 경기, 3라운드가 된다면 정상적으로 뛸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사진=KOVO 제공

연이은 아웃사이드 히터들의 부상 악재에도 버틴 현대건설, 고민지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현대건설은 오는 26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GS칼텍스와 경기를 통해 3연승에 도전한다.

광주=이정원 MK스포츠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유병재, 정규직 불가 인턴을 프로젝트 매니저?
DJ DOC 이하늘 “에픽하이 미쓰라한테 진다”
트와이스 모모, 과감하게 드러낸 아찔한 노출
허니제이, 시선 집중되는 글래머 비키니 자태
손흥민 메이저리그사커 올스타…한국 역대 2번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