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덕희’ 박병은이 실제로 보이스피싱을 당할 뻔한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7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시민덕희’ 제작보고회가 열려 박영주 감독을 비롯해 배우 라미란, 공명, 염혜란, 박병은, 장윤주, 이무생, 안은진이 자리에 참석했다.
박병은은 “저도 당할 뻔 했다. 부모님 집에 점심쯤 찾아갔는데 전화가 왔다. 친동생 이름을 대면서 머리를 크게 다쳤다고 빨리 와달라고 하더라”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충격이 얼마나 크냐면, 가족이 머리를 다쳤다는 말에 머리가 멍해지더라. 보이스피싱이라는 생각을 못하고, 제가 놀라니까 부모님이 왜 그러냐고 하더라. 긴급 수술을 해야한다고 병원을 오라니까 믿을 수 밖에 없었다”라고 덧붙였다.
박병은은 “근데 빨리 수술을 하려면 돈을 조금 보냈으면 한다고 하더라. 전 가족이 당황할 정도로 이성을 잃어버릴 정도였다”라고 말했다.
그는 “문 앞이 근데 동생의 방이었다. 근데 동생이 자고 있었고 문을 닫으라고 욕을 하더라. 동생이 집에 없었거나 밖에 있었거나 연락이 없었으면 가는 길에 돈을 줬을 것 같다”라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근데 보이스피싱을 했던 사람이 저녁에 또 연락이 왔다. ‘낮에 전화했던 사람 아니야?’라고 하니까 욕을 하더라. 하루에 두 번 욕을 먹었다. 진짜 연세 드신 분들은 자식 이야기를 하면 깜짝 놀랄 것 같다”라고 전했다.
한편 ‘시민덕희’는 보이스피싱을 당한 평범한 시민 덕희(라미란 분)에게 사기 친 조직원 재민(공명 분)의 구조 요청이 오면서 벌어지는 통쾌한 추적극이다. 오는 1월 개봉.
[자양동(서울)=김나영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