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가 2024시즌 외국인 선수 구성에 박차를 가한다. 외국인 투수 알칸타라와 브랜든과의 재계약이 임박했단 희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새 외야 외국인 타자 협상을 우선순위로 두는 분위기다.
두산 외국인 선발 듀오는 2023시즌 리그에서 손에 꼽히는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먼저 3년 만에 KBO리그로 돌아온 알칸타라는 2023시즌 31경기 등판(192이닝) 13승 9패 평균자책 2.67 162탈삼진 WHIP 1.07로 ‘1선발급 에이스’ 쾌투를 선보였다. 특히 192이닝이나 소화한 이닝 소화 능력은 리그에서 압도적인 수치기도 했다.
지난해 두산과 재계약 불발 뒤 대만리그에서 뛰다가 2023시즌 중반 복귀한 브랜든은 18경기 등판(104.2이닝) 11승 3패 평균자책 2.49 100탈삼진 WHIP 1.05로 한층 더 발전한 투구를 자랑했다.
두산은 당연히 올겨울 두 선수와 재계약 협상 테이블을 차렸다. 올겨울 외국인 시장에서 유독 풀타임 소화가 가능한 선발 자원이 씨가 말랐단 분위기기에 알칸타라와 브랜든과의 재계약 결과가 중요했다.
꾸준히 재계약 협상을 이어온 두산은 두 투수와 계약 임박 단계에 들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 관계자는 “현재 외국인 시장에서 알칸타라와 브랜든 선수보다 더 좋은 투수 자원은 없다고 판단했다. 두 선수와 협상이 계속 긍정적으로 진행 중이다. 이제 마무리 단계라고 보면 된다”라며 재계약 임박을 알렸다.
두산은 2024시즌 외국인 타자를 두고 새 얼굴과 협상에 우선순위를 둘 계획이다. 물론 후반기 인상적인 반등 활약상을 보여준 호세 로하스와 재계약 가능성도 남아 있다.
로하스는 2023시즌 12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3/ 102안타/ 19홈런/ 65타점/ 출루율 0.345/ 장타율 0.474를 기록했다. 로하스의 외야 수비 능력에 현장에서 아쉬운 평가가 나온 가운데 내야수 출신인 로하스를 내야 자원으로 활용하는 것도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게 구단 내부 시선이다. 과거 팀에서 뛰었던 호세 페르난데스가 2루수 수비를 잘할 수 있다고 스스로 주장한 것과 다름이 없다는 의미다.
두산 관계자는 “구단 외국인 스카우트가 메이저리그 윈터 미팅에 참석한 뒤 이제 귀국한다. 외야수 쪽으로 새 외국인 타자 후보군을 추렸고 협상을 계속 진행하려고 한다. 우선순위는 정해졌는데 로하스와 재계약은 후순위로 밀렸다고 보면 된다. 새 외국인 타자 후보와 협상이 잘 안 풀린다면 로하스와 재계약을 맺을 가능성도 있다. 또 올 시즌 KBO리그에서 뛰고 보류선수 명단에서 풀린 외국인 외야수들은 우리 구단 후보군에 없다”라고 설명했다.
김근한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