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만 해도 떨려요” 1차지명→1군 0경기→현역 제대→필리핀 유학…마운드가 그리웠던 22세 우완, 건강한 2024년 꿈꾼다

“과거는 생각하지 않아요.”

장안고 출신인 KT 위즈 투수 유망주 신범준(22)은 2021년 1차지명을 받으며 KT 유니폼을 입었다. 140Km 후반대의 힘 있는 패스트볼을 주무기로 슬라이더와 커브를 구사하는 우완 정통파 투수.

그러나 아직 1군 출전 경험이 없다. 데뷔 시즌이었던 2021시즌 1군 데뷔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 퓨처스에서도 5경기 1홀드 평균자책 8.31로 저조했다.

KT 신범준. 사진(전북 익산)=이정원 기자

2021시즌을 마치고 곧바로 군으로 향했다. 현역 복무. 취사병이었던 신범준은 지난해 8월 전역했다.

그리고 신범준은 소형준, 신인 듀오 원상현-육청명과 필리핀에 다녀왔다. KT 구단이 구성한 필리핀 케어 프로그램을 소화하고 돌아왔다. KT는 “구단 주요 핵심(1, 2라운더 투수)들이 동절기 최적의 환경에서 빠른 회복 및 기술 훈련을 진행하고 1군에서 조기 활약하길 기대한다. 또한 상위 순번 드래프티들의 역량에 대한 기대와 최고의 컨디션을 위한 최적의 훈련 환경을 지원해 줌으로써 팀-선수 간 윈윈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우측 어깨 및 팔꿈치 부상 이력이 있는 신범준은 4일턴 훈련으로 웨이트, 보강, 기술, 러닝, 치료 등을 병행하며 체계적인 ITP 프로그램을 소화하고 돌아왔다. 아직 1군 데뷔도 하지 못했고, 그저 유망주에 불과하지만 KT 구단은 신범준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 13일 전북 익산에 위치한 KT 퓨처스팀 훈련장에서 만났던 신범준은 “필리핀 날씨가 워낙 좋았다. 지금 선수들이 30~40구 던질 때 난 60구까지 던질 수 있다”라며 “4명 밖에 가지 않다 보니 거의 맨투맨 트레이닝이 가능했다. 트레이닝 방법에 대해 많이 배웠다”라고 운을 뗐다.

지명 직후 KT 위즈파크에서 시구 행사를 가진 신범준. 사진=김영구 기자

이어 “팀에서 기대를 해주시고 보내주신 만큼, 감사함이 크다. 올 시즌은 아프지 않은 게 가장 중요하다. 지금 몸이 좋다. 오히려 다른 선수들에 비해 템포가 빠른 것 같아서 살짝 페이스를 낮추며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1년차가 끝나고 곧바로 군으로 향했다. 기대와는 다르게 1군 데뷔의 꿈을 이루지 못하고 갔기에 분명 아쉬움도 컸을 터.

그는 “군대 가고 나서 한 8개월은 야구공을 잡지 않았던 것 같다. 너무 잡생각이 많았다. 한 8개월 이후에 웨이트도 하고 몸을 만들려고 했던 것 같다”라며 “옛날에는 과거 생각을 하면 그저 아쉬움이 컸다. 그러나 이제는 시간이 지나니까 과거 생각을 잘하지 않게 되더라. 이제는 준비를 잘해가지고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힘줘 말했다.

1군 데뷔도 1군 데뷔지만 그전에 더 중요한 게 있다. 퓨처스리그 경기를 꾸준히 소화하며 자신만의 루틴을 정립하고, 또 건강한 자신의 몸 상태를 확인하는 것.

신범준은 “목표가 1군 데뷔는 맞다. 그러나 2군에서도 경기를 안 한 지 오래됐다. 일단 올해에는 많은 경기를 나가고 싶다. 연투도 해보고, 경기하는 법을 좀 깨우고 싶다”라고 말했다.

필리핀 유학 4인방은 건강한 2024년을 꿈꾼다. 사진=KT 위즈 제공

이어 “지금 2군 경기만 생각해도 떨리는데, 1군 올라가면 더 떨릴 것 같다. 퓨처스리그에서 많은 경기에 나가고, 경기 자체에 익숙해지면 괜찮아질 것”이라며 “비시즌에 잡힌 퓨처스 팀 연습경기가 많다. 아프거나 이탈하지 않고, 잘 따나 다니면서 원정 시리즈 시 나만의 루틴 정립이나 연투했을 때 컨디션 관리법을 만들려고 한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신범준은 “전반기에는 퓨처스 팀에서 많은 경기 나가며 여러 상황을 느끼고 배우고 싶다. 이후 후반기에는 1군에 한 번 가고 싶다”라며 “이번에 필리핀에 함께 다녀온 (소)형준이 형은 그전에 잘했고, (원)상현이와 (육)청명이도 1-2라운드 신인들로 팀에서 기대가 크다. 나도 거기에 걸맞게 잘하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익산=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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