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가 NC 다이노스에게 양도 받은 1라운드 7순위 지명권으로 충훈고등학교 우완투수 김서준을 지명했다.
프로야구 2025 KBO 신인드래프트가 11일 오후 2시 서울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 볼룸에서 개최됐다. 2025 KBO 신인드래프트는 전면 드래프트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지명은 1라운드부터 11라운드까지 이뤄진다. 2023년도 구단 순위의 역순인 키움-한화-삼성-롯데-KIA-두산-NC-SSG-KT-LG 순서로 지명이 이뤄지고 있다.
키움 히어로즈는 앞서 NC 다이노스와 내야수 김휘집을 트레이드하고 양도 받은 2025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7순위 지명권으로 충훈고등학교 우완투수 김서준을 선택했다. 앞서 전체 1순위 지명권을 덕수고등학교 좌완투수 정현우를 지명한데 이어 7순위로 김서준까지 선택하면서 1라운드에서만 좌완과 우완으로 대형 고교 투수를 대거 보강한 모습이었다.
특히 키움은 내심 점찍어뒀던 고교 야수 최대어 박준순(덕수고)을 앞선 6순위 순번의 두산 베어스가 뽑자, 고민 없이 애초에 계획했던 김서준을 지명한 모습이었다.
지명 직후 고형욱 키움 단장은 “김서준 선수는 다양한 구종과 안정된 제구력으로 경기 운영이 뛰어난 선수다. 1군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선수라고 판단해서 선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프로필상 190cm의 장신의 김서준은 부드러운 투구폼과 안정된 릴리스포인트 등을 바탕으로 최고 구속 152km의 빠른 볼을 뿌리며 올해 충훈고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지명 직후 김서준은 “뽑아주신 키움 히어로즈 스카우트 분들게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 드린다. 1라운드에 뽑힌 만큼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사고 안 치고 열심히 노력하겠다”면서 “뽑히니까 가장 먼저 생각나는 부모님과 하나뿐인 여동생에게 감사하다. 잘하든 못하든 항상 뒷바라지해주셨다. 프로에 뽑힌만큼 좋은 모습으로 효도하겠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일산서구리틀, 원당중학교, 충훈고등학교 감독님과 코치님들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다. 감사드린다”며 그간 거쳐갔던 팀들의 감독 및 코칭스태프에게도 고마움을 전했다.
키움에서 보여주고 싶은 모습에 대해서 김서준은 “이 팀에 뽑힌만큼 키움 히어로즈가 우승하는 주역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함께 무대에 오른 김서준의 아버지는 “이렇게 상위 지명될 줄은 전혀 상상하지 못했다. 이렇게 뽑아주신 키움 히어로즈 관계자분들게 감사드린다. 꿈으로 상상만 했는데 이렇게 이뤄져서 기쁘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서준의 부친은 “그동안 아들에게 따뜻하게 다가가지 못했다. 이제 프로 선수가 된 만큼 아들에게 더 다가가고 싶다. 김서준 사랑한다”며 아들을 꼭 안아주기도 했다.
[잠실(서울)=김원익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