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커스 래시포드는 최고의 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그러나 에릭 텐 하흐 감독은 그를 외면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4일(한국시간) 포르투갈 포르투의 이스타디우 두 드라강에서 열린 FC포르투와의 2024-25 UEFA 유로파리그 리그 페이즈 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난타전 끝 3-3 무승부를 기록했다.
지난 트벤테전에 이어 다시 한 번 승리하지 못한 맨유다. 이로써 최근 10번의 유럽대항전에서 1승 4무 5패, 최악의 결과를 내고 있다.
맨유는 래시포드의 선제골, 그리고 라스무스 호이룬의 추가골로 2-0 리드했다. 하나, 페페의 추격골, 사무엘 오모로디온의 멀티골에 2-3 역전을 허용했다.
텐 하흐 감독은 동점이 필요한 상황에서 해리 매과이어, 조니 에반스를 투입하는 예상 밖 선택을 했다. 매과이어의 극적인 동점골이 이어지며 이 선택은 신의 한 수가 됐으나 이외에도 텐 하흐 감독의 교체 방식은 쉽게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 있었다.
텐 하흐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래시포드 대신 알레한드로 가르나초를 투입했다. 다소 이상한 선택이었다. 래시포드는 이날 맨유 선수 중 가장 뛰어났다. 포르투의 오른쪽 측면 수비를 무너뜨렸고 이 공격은 전반 내내 가장 위력적이었고 날카로웠다.
‘데일리메일’은 “텐 하흐 감독은 맨유 스타의 뛰어난 솔로 플레이에도 하프 타임에 그를 교체하는 ‘기괴한’ 이유를 공개했다”고 밝혔다.
텐 하흐 감독은 경기 후 ‘TNT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래시포드가 부상 당한 건 아니다. 현재 일정이 타이트한 만큼 로테이션을 위해 교체했다”고 이야기했다.
래시포드는 올 시즌 맨유의 모든 경기에 출전하고 있다. 그러나 풀타임 출전한 건 단 2회에 불과하며 대부분 6, 70분대의 출전 시간을 유지했다. 유럽대항전까지 치르는 맨유 입장에선 로테이션은 당연한 선택이지만 2-2 동점 상황에서 가장 퍼포먼스가 좋았던 선수를 교체하는 건 쉽게 이해하기 힘들다.
‘데일리메일’은 “래시포드는 힘든 출발에도 불구 올 시즌 맨유에서 4골을 넣고 있다. 팀이 부진을 겪고 있으나 그의 경기력은 계속 향상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텐 하흐 감독과 래시포드의 이와 같은 불편한 상황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 9월 22일 크리스탈 팰리스 원정에선 래시포드를 벤치 대기시키기도 했다. 당시 래시포드는 사우스햄튼전에서 첫 골을 넣었고 반슬리전에선 2골 1도움 활약했다. 페이스 좋은 공격수를 벤치 대기시키는 건 현명한 선택은 아니었다.
맨유는 결국 크리스탈 팰리스 원정에서 졸전 끝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2연승 기세가 꺾였고 그 여파는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제이미 래드냅은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무슨 일이 있는 것 같다. 자세히 알 수는 없으나 사우스햄튼, 반슬리를 상대로 득점한 선수가 선발 명단에 없다. 리버풀에서 모하메드 살라가 2경기 3골을 넣었는데 벤치에 있을 수 있나. 그럴 리 없다”고 비판했다.
여러모로 텐 하흐 감독의 올 시즌은 극심한 부진을 겪은 2023-24시즌보다 심각해 보인다. 용병술은 물론 결과까지 좋지 않아 그를 향한 경질설에 힘이 더해지고 있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