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볼 SK호크스 장동현 “목표는 무조건 챔피언!”

“무조건 챔피언이다.”

이번 시즌 목표에 대해 SK호크스 장동현(레프트 윙)의 대답은 간단명료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준우승에 챔피언 결정전에서 아쉽게 패했기에 남은 건 우승뿐이기 때문이다. 그는 앞으로의 목표를 팀의 우승과 함께 다시 한번 베스트 7에 선정되는 것을 꼽았다.

장동현은 2017년 SK호크스에 입단해 신인상과 베스트 7을 동시에 거머쥐었고, 2018-19시즌 역시 베스트 7에 오르며 존재감을 널리 알렸다. 그야말로 대형 신인의 탄생이었다. 그는 이러한 성과에 대해 “운도 좋았고, 팀 선배들이 적응을 잘할 수 있도록 도와줘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고 겸손하게 밝혔다.

사진 공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는 SK호크스 장동현 선수, 사진 제공=한국핸드볼연맹

하지만 선수를 고르게 기용하는 팀의 시스템 때문에 이후에 출전 기회가 줄어들면서 개인 타이틀과는 멀어졌다. 2022-23시즌에 출전 시간이 늘면서 화려했던 신인 시절의 기록에 근접했고, 지난 시즌에는 88골로 개인 최다 골 기록을 경신하며 팀의 준우승을 견인했다.

8년 차에 접어들면서 이제는 SK호크스의 주축으로 성장한 장동현은 SK호크스의 장점에 대해 “어느 포지션에서 누가 뛰어도 충분히 역할을 해낼 수 있는 선수들이 많다”며 선수들의 기량에 물이 오른 만큼 우승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팀의 두꺼운 선수층이 긴 시즌 동안 안정적인 성과를 내는 데 중요하기 때문이다.

4위까지 추락했던 SK호크스는 지난 시즌 모두의 예상을 깨고 준우승을 차지했다. 국내 팀으로는 처음으로 해외에서 영입한 누노 알바레즈 감독의 역할이 컸다. 누노 알바레즈 감독은 자신만의 스타일로 선수들을 하나로 묶는 데 성공하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탄탄한 전력을 과시했다.

누노 알바레즈 감독에 대해 장동현은 “훈련 방식이 국내 감독들과 다르다”고 언급했다. 그는 “알바레즈 감독은 처음부터 끝까지 핸드볼만 연습하고, 스텝 훈련이나 체력 훈련도 핸드볼을 통해 자연스럽게 이루어진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방식은 팀원들에게도 긍정적인 자극을 주고 있으며, 팀 전체의 전술적 완성도를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는 게 장동현 선수의 설명이다.

초등학교 5학년 때 피구를 잘해 핸드볼 선수로 발탁됐다는 장동현 선수는 빠른 공수 전환과 몸싸움의 매력에 빠져들면서 오늘에까지 이르렀다. 물론 힘겨운 시절도 있었다. 2018-19시즌에는 챔피언 결정전에 올랐는데 플레이오프에서 5분 남겨 놓고 부상을 당하면서 정작 챔피언 결정전은 뛰어보지도 못했다. 또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마지막에 던진 페널티가 상대 골키퍼에 잡히면서 패하는 바람에 2차전까지 가는 우여곡절 끝에 챔피언 결정전에 오르기도 했다.

그때만 생각하면 아찔하기도 하지만 장동현은 “팀원들이 저를 위로해 주고, 더 열심히 해줘서 결국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할 수 있었다”며 팀 동료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팀워크의 중요성을 다시금 깨달은 그는 이번 시즌에도 팀원들과 함께 호흡을 맞춰 더 나은 성과를 이루기 위해 집중하고 있다.

사진 신한 SOL페이 23-24 핸드볼 H리그에서 SK호크스 장동현 선수가 속공하고 있다, 사진 제공=한국핸드볼연맹

윙이라는 위치는 개인적으로 돌파를 시도하기보다는 동료들의 패스를 받아 좁은 각도에서 슛을 던져야 한다. 그러다 보니 주변의 도움을 많이 받아야 하는데 장동현은 윙 포지션에 대한 만족감을 보였다. “저는 큰 키나 체격이 아니기 때문에 윙에서 빠르고 점프를 잘하는 제 장점을 살릴 수 있었다”며, 윙 포지션에 대한 후회는 없다고 말했다.

장동현은 자신의 롤모델로 두산의 정의경과 인천도시공사의 정수영을 언급했다. 그는 “두 선수 모두 나이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실력과 체력을 유지하며 뛰어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며, 그들의 철저한 자기관리와 꾸준한 활약을 본받아 더 오래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싶다고 밝혔다. 또한, 라이벌로는 SK호크스의 김기민과 하남시청의 김지훈을 꼽으며, 그들과의 경쟁이 자신을 더 발전하게 만드는 원동력이 된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을 준비하며 장동현은 특히 전술 훈련에 집중했다. “지난 시즌에는 전술의 틀을 갖추는 데 집중했다면, 이번 시즌에는 그 틀을 바탕으로 팀원들과 손발을 맞추는 훈련을 더 많이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팀의 우승을 위해 더 나은 전술적 완성도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장동현은 새롭게 출범한 H리그를 통해 팬들과의 소통이 강화된 점을 좋게 평가했다. 그는 이런 변화로 인해 “입장할 때 팬들이 맞아주고, 경기장 분위기가 좋아져서 선수들도 더 열심히 하고 싶은 동기부여가 된다”고 말했다. 앞으로 더 많은 관중이 경기를 찾아와 응원해 주기를 바랐으며, 팬들의 응원이 선수들에게 큰 힘이 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시즌을 앞둔 동료들에게 “우리가 목표로 삼은 챔피언 자리에 도달할 수 있도록 더 희생하고, 배려하고,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또한, 팬들에게는 “경기장에 많이 찾아와 주시면 선수들이 더 힘내서 좋은 경기를 보여드릴 수 있다”며, 팬들의 응원을 당부했다.

장동현의 강한 열정과 확고한 목표 의식은 이번 시즌 SK호크스가 큰 성과를 낼 수 있는 중요한 동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팀의 우승과 함께 개인적으로도 큰 성과를 이루고자 하는 그의 노력이 빛을 발할 날이 다가오고 있다.

장동현 프로필

1995. 01. 13.

부평남초등학교-인천효성중학교-인천 정석항공과학고등학교-한국체육대학교

2017 SK핸드볼코리아리그 신인상, 베스트 7 레프트 윙

2018-19 SK핸드볼코리아리그 베스트7 레프트윙

[김용필 MK스포츠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팝핀현준, 댄스팀 동료들을 상습적으로 폭행했나
잡음 많은 백종원 흑백요리사 시즌2로 건재 과시
광저우 여신 원자현, 우월한 글래머 웨딩 화보
김보라, 파격적인 비키니 착용 비하인드컷 화제
토트넘→포츠머스 양민혁, 레알 마드리드 이적설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