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개발공사 믿음직한 수문장 오사라, “팀으로 더 강해지고 리그 우승도 노린다.”

핸드볼 코트 위에서의 오사라(1992년생)는 그 자체로 하나의 브랜드다. 진주금산초등학교에서 핸드볼을 시작해 마산양덕여중, 마산무학여고, 한국체육대학교를 거쳐 지금은 경남개발공사의 골문을 든든히 지키고 있다. 그녀는 팀의 창단 이래 최고 성적을 함께 만들어냈고, 이제는 강팀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도약의 중심에 서 있다.

오사라가 핸드볼과 인연을 맺은 건 초등학교 4학년 시절이었다. “전교에서 키가 제일 컸고, 복도에서 뛰어다니다 교장 선생님께 잡혀서 핸드볼하게 됐다”고 웃으며 회상했다. 처음에는 골키퍼 외에도 필드 포지션을 맡기도 했지만, 골문 앞에 서는 일이 운명이었던 듯하다. “골키퍼는 빛나기 어려운 포지션이지만, 지금까지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있었던 건 골키퍼여서였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2021-22시즌, 오사라는 정규리그 MVP와 베스트 7을 동시에 거머쥐며 빛나는 성과를 이뤘다. 그는 그 비결을 “고향 팀인 경남개발공사로 돌아오면서 책임감과 안정감이 커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팀워크는 지난 시즌 경남개발공사가 보여준 최고의 무기였다. 지난 3년 중 팀워크가 가장 좋았고, 위기의 순간마다 서로를 믿고 힘을 모아 나간 것이 큰 힘이 됐다는 게 오사라의 설명이다.

사진 경남개발공사 오사라 골키퍼, 사진 제공=한국핸드볼연맹

하지만 아쉬움도 있었다. “SK슈가글라이더즈를 한 번도 이기지 못한 것이 가장 아쉽다”고 토로하며, 이번 시즌에는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또한, 그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 준우승과 전국체전에서 우승을 발판 삼아 팀으로서 더 강해지고 싶다”고 강조했다. 팀 성적이 창단 이래 가장 좋은 시즌을 만들었기에 이 여세를 몰아 앞으로는 리그 우승을 하고 싶다는 바람도 내비쳤다.

오사라는 골키퍼로서 팀을 위한 역할에 더욱 집중하고 있다. “상대 팀 골대를 향한 롱 슛은 분위기를 전환하는 중요한 무기가 된다”며 이에 대한 훈련을 꾸준히 하고 있다. 이번 시즌에는 “통산 1594세이브를 기록했지만, 아직 달성하지 못한 시즌 300세이브를 꼭 이뤄내고 싶다”는 목표도 밝혔다.

2024 아시아여자핸드볼선수권대회에 국가대표로 선발된 그는 더욱 발전된 기량을 선보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노마크 슈팅 방어와 수비 조직력 강화에 집중하는 것도 그 일환이다. 팀이 성장하면서 더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는 과정에 있어 기쁘다는 오사라는 동료 선수들과 서로 격려하고 협력하며 강팀으로 거듭나겠다는 각오다.

사진 경남개발공사 오사라 골키퍼, 사진 제공=한국핸드볼연맹

H리그의 변화도 긍정적인 자극을 준다는 오사라는 “팬들이 많이 늘었고, 경기장의 분위기도 훨씬 좋아졌다”며 “앞으로 팬과 선수가 더 많이 소통할 수 있는 이벤트가 늘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그러면서 “지난 3년간 도약을 외쳤는데, 이제야 그 약속을 지키게 되어 기쁘다. 다음 시즌에는 더 열심히 노력해서 제대로 강자로 떠오를 테니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경남개발공사는 창단 이후 최고의 성과를 만들어냈고, 오사라는 그 중심에 있다. 다가오는 시즌, 그녀와 팀이 함께 이루고자 하는 목표는 단순히 좋은 성적을 넘어 강팀으로서의 입지를 굳히는 것이다. 오사라는 자신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며 팀과 팬들에게 보답하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새로운 시즌, 경남개발공사의 골문을 책임질 오사라의 활약이 더욱 기대된다.

오사라 프로필

1992. 11. 16.

진주금산초등학교-마산양덕여중-마산무학여고-한국체육대학교

21-22 정규리그 MVP, 베스트7

2024 아시아여자핸드볼선수권대회 국가대표

[김용필 MK스포츠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팝핀현준, 댄스팀 동료들을 상습적으로 폭행했나
잡음 많은 백종원 흑백요리사 시즌2로 건재 과시
광저우 여신 원자현, 우월한 글래머 웨딩 화보
김보라, 파격적인 비키니 착용 비하인드컷 화제
토트넘→포츠머스 양민혁, 레알 마드리드 이적설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