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청이 충남도청을 상대로 34-26 대승을 거두며 순위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11일 강원특별자치도 태백시 고원체육관에서 열린 신한 SOL페이 2024-2025 핸드볼 H리그 남자부 2라운드 제3매치 데이 두 번째 경기에서 하남시청이 초반부터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승리를 가져갔다.
이로써 하남시청은 3승 2무 3패(승점 8점)로 3위 자리를 굳건히 했고, 충남도청은 4연패 늪에 빠지며 1무 7패(승점 1점)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하남시청은 이날 다방면에서 선수들의 고른 활약이 빛났다. 박광순은 8골과 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 승리에 앞장섰고, 경기 MVP로 선정됐다. 서현호는 6골을 넣으며 개인 통산 100골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박시우와 차혜성이 각각 5골을 기록하며 팀 공격을 뒷받침했다. 박재용 골키퍼는 5세이브를 더하며 통산 1100세이브를 달성해 리그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충남도청은 박성한이 9골, 원민준이 7골을 넣으며 분전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오황제는 포지션 변경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으며 3골에 그쳤다.
하남시청은 초반부터 경기를 장악했다. 박광순의 활약 속에 하남시청은 4골을 연속으로 터뜨리며 초반 주도권을 잡았고, 박재용 골키퍼의 연속 세이브로 수비 안정감도 더했다.
충남도청은 전반 내내 실책과 포지션 변경의 부조화로 인해 공격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았고, 하남시청이 19-8로 전반을 크게 앞선 채 마무리했다.
후반 들어 충남도청은 윙으로 내려간 오황제의 득점과 편의범 골키퍼의 선방으로 추격에 나섰다. 한때 5골 차까지 따라붙는 등 반격했지만, 하남시청의 박광순과 박시우가 연속 골을 터뜨리며 다시 격차를 벌렸다. 이후에도 하남시청은 상대의 실책을 놓치지 않고 득점으로 연결하며 경기를 34-26으로 마무리했다.
하남시청의 신예 차혜성은 이날 5골을 기록하며 팀의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지난 SK호크스전 패배 이후, 이번 경기는 반드시 잡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임했다. 1라운드에서 충남도청과 무승부를 기록했던 기억 때문에 걱정이 많았지만, 전반부터 우리가 원하는 플레이가 잘 풀려 승리할 수 있었다. 승점을 얻어 감사하다”며 소감을 밝혔다.
하남시청은 이날 승리로 팀워크와 경기력을 한층 끌어올리며 상위권 도약의 가능성을 보였다. 박광순과 서현호의 안정된 공격력, 박재용 골키퍼의 경험은 앞으로도 팀의 든든한 버팀목이 될 전망이다.
[강원 태백=김용필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