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2·토트넘 홋스퍼)은 소속팀의 최악 부진 속에서도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감쌌다.
토트넘이 위기다. 토트넘은 2024-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1경기에서 7승 3무 11패(승점 24점)를 기록 중이다. 토트넘은 EPL 20개 구단 가운데 15위까지 내려앉아 있다.
토트넘은 강등권인 입스위치에 승점 8점 앞선다.
분위기가 완전히 가라앉았다.
토트넘은 최근 리그 10경기에서 2승 2무 6패를 기록 중이다. 최근 리그 5경기에선 1무 4패다.
손흥민은 1월 16일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에서 1-2로 역전패한 뒤 EPL 중계 방송사 TNT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손흥민은 “매우 실망스러운 패배다. 토트넘에 온 지 거의 10년이 됐다. 이런 상황에 부닥친 건 처음이다. 우린 모든 면에서 나아져야 한다. 지금 순위표를 보면 확실히 부족하다. 선수들이 더 큰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토트넘은 우승과 거리가 멀긴 하지만, 유럽 빅클럽으로 꼽힌다.
토트넘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 나서지 못하는 건 더 이상 놀라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토트넘의 강등은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다.
토트넘이 영국 2부 리그에 속했던 건 1977-78시즌이 마지막이다. EPL이 출범(1992-93시즌)하기 한참 전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향한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영국에선 에딘 테르지치 등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후임자까지 거론되고 있다.
손흥민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감쌌다.
영국 ‘미러’에 따르면 손흥민은 “우리의 부진은 감독님만의 책임이 아니”라며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고 밝혔다. 이어 “결과에 대해 누군가 전적으로 책임지고, 비난받아야 하는 건 아니다. 감독님은 물론이고 나 역시 책임을 져야 한다. 다른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지금은 잘잘못을 따질 때가 아니다. 우린 어떠한 상황에서든 함께해야 한다”고 했다.
토트넘은 19일 잉글랜드 머지사이드주 리버풀 구디슨 파크에서 2024-25시즌 EPL 22라운드 에버턴과의 맞대결을 벌인다.
손흥민의 어깨가 무겁다.
[이근승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