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시청이 김지아와 전지연의 활약을 앞세워 인천광역시청을 제압하며 2연승을 달성, 리그 2위 자리를 탈환했다.
삼척시청은 9일 경기도 광명시 광명시민체육관에서 열린 신한 SOL페이 24-25 핸드볼 H리그 여자부 경기에서 인천광역시청을 24-19로 꺾었다.
이로써 삼척시청은 6승 1무 2패(승점 13점)를 기록했다. 반면, 인천광역시청은 5연패에 빠지며 1승 8패(승점 2점)로 8위에 머물렀다.
삼척시청의 승리를 이끈 주역은 김지아와 전지연이었다. 두 선수는 각각 7골을 터뜨리며 팀 공격을 이끌었고, 전지연은 이날 득점으로 개인 통산 200골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골문을 지킨 박새영 골키퍼도 6세이브를 기록하며 수비에서 큰 역할을 해냈다.
인천광역시청은 강은서가 5골을 넣으며 분전했고, 구현지·김설희·박민정이 각각 3골씩 올리며 힘을 보탰다. 최민정 골키퍼는 무려 20세이브를 기록하며 고군분투했으나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경기 초반 삼척시청의 실책이 이어지면서 인천광역시청이 연속 득점을 올리며 2-0으로 앞서 나갔다. 하지만 박새영 골키퍼의 선방 이후 삼척시청이 반격에 나섰고, 이재영·김지아·허유진의 연속 득점으로 3-2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지만, 인천광역시청의 연이은 실책을 틈타 삼척시청이 5골을 연속으로 터뜨리며 9-4로 점수 차를 벌렸다. 인천광역시청은 강은서의 득점과 최민정 골키퍼의 연이은 선방으로 11-10까지 따라붙었으나, 전반 종료 직전 강주빈이 추가 득점을 기록하며 삼척시청이 12-10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무리했다.
후반 초반 인천광역시청은 구현지와 박민정이 연속 득점을 기록하며 13-13 동점을 만들었다. 최민정 골키퍼의 선방이 계속되며 분위기를 가져오는 듯했으나, 차서연의 2분 퇴장 이후 삼척시청이 연달아 페널티를 얻어내면서 17-15로 앞서 나갔다.
인천광역시청은 이후 7미터 페널티를 연속 4차례나 내주며 점수 차가 19-16까지 벌어졌다. 실책이 계속 나오면서 삼척시청이 22-17, 5골 차까지 달아났고, 후반 막판 인천광역시청이 반격을 시도했지만 추가 득점이 나오지 않으면서 결국 삼척시청이 24-19 승리를 확정 지었다.
이날 경기에서 7골을 넣으며 승리의 주역이 된 김지아는 경기 후 MVP로 선정됐다. 그는 “처음에는 조금 힘들었지만, 팀원들이 함께 뛰며 힘을 내서 이길 수 있었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이어 “저 혼자 만든 골이 아니라 동료들이 찬스를 만들어줬기에 가능했다. 팬분들이 멀리까지 찾아와 응원해 주셔서 끝까지 힘낼 수 있었다”라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한편, 인천광역시청의 골문을 지키며 20세이브를 기록한 최민정 골키퍼는 “팀원들이 도와줘서 20세이브를 할 수 있었다. 언니들이 자신감을 가지라고 해줘서 끝까지 집중할 수 있었다”라며 패배 속에서도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경기 광명=김용필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