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세형·양세찬, 형제는 용감했다… “갑상선암 소식에 심장 내려앉아”

코미디언 형제 양세형과 양세찬이 서로를 향한 끈끈한 형제애를 전하며 감동을 안겼다.

12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유퀴즈’)에서는 SBS 공채 코미디언 출신 양세형(7기)과 양세찬(8기)이 출연해 가족과 형제로서의 인연을 돌아봤다.

“형처럼 되고 싶었다… 하지만 형제임을 숨겼다”

코미디언 형제 양세형과 양세찬이 서로를 향한 끈끈한 형제애를 전하며 감동을 안겼다. 사진=‘유퀴즈’ 캡처

양세찬은 “대학로에서 형의 공연을 보러 갔는데, 나도 저 무대에 서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며 어린 시절 꿈을 키운 계기를 밝혔다.

형제지만 활동 초반에는 이를 굳이 알리지 않았다. ”이름이 양세형, 양세찬인데도 아무도 형제라고 생각하지 않았다“며, 개그계에서 독립적으로 인정받고 싶었던 당시를 회상했다.

한편, 같은 업계에서 활동하며 부담감을 느끼기도 했다고. ”형이 너무 잘 나가는 반면, 나는 뒤처지는 느낌이 들어 ‘나도 잘해야 하는데’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며 솔직한 속내를 털어놨다. 또한, 개그 코너를 함께하려 했으나 여건이 맞지 않아 ”그 일을 계기로 1년 정도 어색했던 시기가 있었다“며 형제로서 겪었던 어려움도 밝혔다.

“동생이 암에 걸렸다고? 심장이 내려앉았다”

가장 큰 위기는 양세찬이 갑상선암 판정을 받았을 때였다.

양세형은 “동생이 갑상선암에 걸렸다고 했을 때 심장이 덜컥 내려앉았다. 괜찮다고 말하면서도 암에 대해 검색을 엄청 많이 했다”며 당시의 충격을 전했다.

그러면서도 “내 역할은 걱정하는 것보다 멘탈 관리, 웃음치료사 같은 역할이라고 생각했다”며 형으로서의 책임감을 강조했다.

이에 양세찬은 “이제는 더 이상 형을 쫓아다니는 어린아이가 아니니 그렇게 걱정 안 해도 될 것 같다”며 눈물을 흘리며 형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어머니의 헌신, 아버지의 따뜻한 기억”

이날 방송에서는 형제의 어린 시절과 부모님에 대한 기억도 공개됐다.

양세형은 “어머니는 정말 훌륭하고 강한 분이시다. 동생은 걷지도 못할 때 포대기에 싸매고, 나는 손을 잡고 동두천에서 이태원까지 매일 옷을 팔러 다니셨다”며 가정을 위해 헌신한 어머니를 떠올렸다.

또한, “여성 도배사가 거의 없던 시절, 도배일을 하셨다”며 강인한 어머니의 모습을 회상했다.

아버지에 대한 기억도 남달랐다. “아버지는 무뚝뚝하지만 항상 아들들의 편이었다. 어머니가 군기반장 역할을 하셨다면, 아버지는 우리를 다독여 주셨다”며 따뜻한 추억을 떠올렸다.

“아버지가 떠난 후, 번호를 지울 수 없었다”

그러나 아버지를 떠나보낸 후, 형제에게 남겨진 공허함은 컸다.

양세형은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나서도 번호를 지울 수 없었다.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할 때 항상 아빠에게 여쭤봤었다”며 눈가에 눈물이 촉촉하게 맺혔다. “아빠가 해주신 말은 항상 맞았다. 서른이 되고, 마흔이 넘어도 스스로 어른인 척 결정을 하려 하면 힘들다. ‘잘하고 있어’라는 말을 아빠에게 듣고 싶다”*며 감정을 억누르지 못했다.

“형제 이상의 존재”… 더 단단해진 양세형·양세찬

이날 방송을 통해 두 형제는 서로를 향한 깊은 애정과 가족의 의미를 되새겼다.

때론 경쟁자로, 때론 형제 이상의 존재로 함께한 양세형·양세찬 형제. 각자의 길을 걸어왔지만, 언제나 서로를 향한 응원과 사랑은 변함이 없었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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