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설공단이 김다영의 득점쇼와 김수연 골키퍼의 철벽 방어를 앞세워 삼척시청을 꺾고 5연승을 달성하며 3위로 도약했다.
부산시설공단은 16일 오후 5시 경기도 광명시 광명시민체육관에서 열린 신한 SOL페이 24-25 핸드볼 H리그 여자부 2라운드 제4매치 데이 경기에서 삼척시청을 29-24로 제압했다.
이날 경기에서 김다영이 8골 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었고, 신진미(6골), 송해리·이혜원(각 5골)도 힘을 보탰다. 골문을 지킨 김수연 골키퍼는 19세이브, 45.24%의 방어율을 기록하며 MVP로 선정됐다.
삼척시청은 허유진과 전지연이 각각 6골, 김보은이 4골을 기록하며 분전했지만, 부산시설공단의 조직적인 수비와 김수연 골키퍼의 철벽 방어를 넘지 못했다.
이 승리로 부산시설공단은 7승 4패(승점 14점)로 3위에 올랐고, 삼척시청은 7승 1무 2패(승점 15점)로 2위를 유지했다.
양 팀은 초반부터 빠른 공격을 주고받으며 치열한 흐름을 이어갔다. 부산시설공단의 실책이 나오면서 삼척시청이 4-2로 앞섰지만, 김수연 골키퍼의 선방과 손수비를 활용한 스틸이 나오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부산시설공단은 송해리의 연속 골로 5-4 역전에 성공했고, 이어 이혜원과 문수현이 연속 득점하며 7-5로 달아났다.
삼척시청은 허유진의 돌파를 앞세워 추격을 시도했지만, 김보은을 활용한 피벗 플레이가 부산시설공단의 견고한 손수비에 막히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전반 막판 부산시설공단의 실책이 나오면서 삼척시청이 김보은, 김지아, 허유진의 연속 득점으로 11-11 동점을 만들었고, 전지연이 속공을 성공시키며 12-11로 역전했다. 하지만 김다영이 페널티 득점으로 응수하며 12-12로 전반을 마무리했다.
부산시설공단은 후반 초반 삼척시청 전지연의 2분간 퇴장을 틈타 이혜원과 문수현이 연속 득점하며 14-12로 앞섰다. 그러나 삼척시청도 전지연과 김소연이 득점하며 15-14로 다시 역전했다.
팽팽한 흐름 속에서 부산시설공단은 연속 스틸을 성공시키며 황수미와 신진미의 연속 골로 18-16으로 다시 리드를 가져갔다. 하지만 김수연 골키퍼의 선방에도 불구하고 쉽게 달아나지 못했고, 삼척시청이 전지연과 김보은의 연속 득점으로 21-20까지 추격하며 긴장감을 높였다.
승부처에서 빛난 것은 부산시설공단의 집중력이었다. 삼척시청이 결정적인 실책을 범한 사이 부산시설공단은 신진미와 김다영이 연속 득점을 올리며 27-23으로 달아났다. 경기 막판에는 삼척시청이 김수연 골키퍼를 넘지 못하면서 부산시설공단이 29-24 승리를 확정지었다.
이날 경기에서 8골 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끈 김다영은 “1라운드에서 삼척시청에게 큰 점수 차로 패해 반성도 많이 했고, 준비도 많이 했는데 그 결과가 나온 것 같아 두 배로 기쁘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이어 “손발이 점점 맞아가고 있고, 연승을 하다 보니 팀 분위기도 좋아지고 있다. 앞으로도 계속 승리를 이어가고 싶다. 팀원들이 운동할 때 열심히 해주고 다 같이 하려고 해줘서 힘이 많이 된다. 모두에게 고맙다”라고 덧붙였다.
[경기 광명=김용필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