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복싱챔프 “피지컬100 신보미레, 내가 쉽니?” [한국인 월드타이틀전]

유스올림픽 금메달 WBC 챔피언 뒤부아
도전자 신보미레 WBC 동체급 랭킹 1위
영국 런던 유명 콘서트홀 특설링 맞대결
뒤부아 “신보미레? 그냥 정면 돌파한다”
신보미레 세계 최강자와 2번째 원정경기
델핀 페르손한테는 아쉬운 판정 1-2 패
넷플릭스 월드 스타 신보미레의 재도전
한국인 부심 김재봉의 채점도 관심거리

명실상부한 프로권투 여성 라이트급(61.2㎏) 글로벌 넘버원을 가리는 최강 대결을 앞두고 그레나다계 영국인 챔피언이 대한민국 도전자의 자신감에 불편한 마음을 드러냈다.

영국 런던의 로열 앨버트 홀(수용인원 5272명)에서는 한국시간 3월8일 세계복싱평의회(WBC) 여자 라이트급 타이틀매치가 열린다. 신보미레(31)가 캐럴라인 뒤부아(24)의 2분×10라운드 챔피언 2차 방어전 상대로 원정 경기를 치른다.

세계복싱평의회 여자 라이트급 챔피언 캐럴라인 뒤부아 vs 세계복싱평의회 라이트급 랭킹 1위 신보미레. 사진=Boxxer

영국 인터넷 방송 ‘복싱 미디어 허브’ 인터뷰에서 캐럴라인 뒤부아는 “나를 쉽게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그러나 솔직히 말하면 (어떤 저항을 하던) 그냥 뚫고 지나갈 수준에 불과하다”며 신보미레한테 발끈했다.

캐럴라인 뒤부아는 ▲2024년 3월 잠정 타이틀 획득 ▲2024년 12월 정규 타이틀 승격 ▲2025년 1월 1차 방어 성공으로 WBC 라이트급 정상을 차지하고 있다. 신보미레는 WBC 랭킹 1위로 챔피언 다음 가는 위상을 인정받는다.

WBC 월드타이틀매치 캐럴라인 뒤부아 vs 신보미레를 개최하는 로열 앨버트 홀은 1968년 유럽 최고 권위 노래 경연대회 ‘유로비전’을 개최한 역사 깊은 장소다. 유명 방송 ‘스카이 스포츠’는 영국 및 아일랜드 중계를 맡는다.

챔피언 캐럴라인 뒤부아 vs 도전자 신보미레 세계복싱평의회 여자 라이트급 타이틀매치 영국/아일랜드 방송 홍보 이미지. 사진=Sky Sports Boxing

캐럴라인 뒤부아는 2018년 제3회 하계청소년올림픽 여자 60㎏ 금메달에 빛나는 세계적인 아마추어 권투 유망주 출신이다. “세 경기 영상을 봤다. 거칠고 강한 스타일의 복서”로 신보미레를 정의했다.

신보미레는 슈퍼페더급(59㎏)에서 세계복싱기구(WBO) 아시아태평양 챔피언 및 WBC 인터내셔널 챔피언을 지냈다. 2023년 5월 슈퍼페더급 실버 타이틀매치는 ‘WBC 선정 올해의 드라마틱한 경기’로 뽑혔다.

WBC 실버 챔피언 델핀 페르손(40·벨기에)과 WBC 인터내셔널 챔피언 신보미레의 시합은 현재 공식 전적 매체 ‘복스렉’ 슈퍼페더급 세계랭킹 1위와 라이트급 세계랭킹 2위의 정면 승부였다.

여자프로복싱 슈퍼페더급 세계랭킹 2위 신보미레(왼쪽)가 1위 델핀 페르손을 2023년 5월 벨기에 원정경기로 상대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제공

신보미레는 WBC 슈퍼페더급 타이틀매치 출전권이 걸린 시합에서 델핀 페르손한테 1-2 판정패를 당했으나, 벨기에 원정 경기의 불리함을 딛고 심판 1명으로부터 6개 라운드 우세 채점을 끌어낸 것은 인상적이다.

델핀 페르손은 2024년 9월 국제복싱연맹(IBF) 국제복싱기구(IBO) WBC WBO 슈퍼페더급 통합 타이틀전을 치렀다. 신보미레 역시 2025년 라이트급 빅매치에 참가하게 됐다.

넷플릭스 스포츠 서바이벌 예능프로그램 ‘피지컬: 100’ 출연을 통해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것 또한 빼놓을 수 없다. WBC가 2023년 결산 시상 결과를 발표하면서 “한국 권투 슈퍼스타”로 추켜세운 이유다.

도전자 신보미레(왼쪽)와 챔피언 델핀 페르손의 세계복싱평의회 여자 슈퍼페더급 실버 타이틀매치가 ‘2023년 올해의 극적인 경기’로 선정됐다. 사진=WBC 공식 영상 화면
신보미레는 ‘피지컬: 100’ 최종 20인까지 생존했다. 사진=MBC/루이웍스미디어

피지컬: 100은 글로벌 OTT ‘넷플릭스’ 비영어권 시청 시간 1위를 2주 동안 차지하는 등 흥행에 성공했다. 최종 20인까지 생존한 신보미레 역시 이름값이 올라갔다.

캐럴라인 뒤부아는 “마치 ‘너의 모든 공격을 다 받아낼 수 있다. 어차피 내가 더 많이 때리는 것으로 돌려줄 테니까’라는 매우 공격적인 태도를 가진 것 같다”고 신보미레의 권투를 분석했다.

“나 또한 공격적”이라고 강조한 캐럴라인 뒤부아는 “지금까지 자신과 비슷한 복서를 만나지 못한 신보미레다. 우리 스타일은 잘 맞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예상했다.

세계복싱평의회 여자 라이트급 챔피언 캐럴라인 뒤부아 vs 세계복싱평의회 라이트급 랭킹 1위 신보미레. 사진=Boxxer

서로 피하지 않는 둘이 평소처럼 겨루면 더 강한 쪽의 우세가 확실하게 드러날 것이다. 캐럴라인 뒤부아가 “신보미레를 그냥 뚫고 지나가겠다”고 말한 것은 경기에 대한 전망이기도 하다.

사단법인 한국복싱커미션(KBM) 김재봉(77) 심판위원은 캐럴라인 뒤부아 vs 신보미레 WBC 여자 라이트급 타이틀매치 부심 3명 중 하나로 임명됐다. 한국인 저지가 채점하는 대한민국 권투선수의 월드타이틀전이라는 것도 이번 시합을 주목할 이유다.

KBM 김재봉(오른쪽) 심판위원이 2025년 3월 영국 런던의 로열 앨버트 홀에서 열리는 WBC 여자 라이트급 타이틀매치 부심 3명 중 하나로 임명됐다. 개인 통산 38번째 메이저 세계챔피언전 채점이다. 사진=사단법인 한국복싱커미션
신보미레 여자프로복싱 주요 커리어

2016년~ 18승 2패 3무

KO/TKO 10승 0패

2022년 WBO 아시아태평양 챔피언

2022년 WBC 인터내셔널 챔피언

2022년 WBC 인터내셔널 1차 방어

2023년 WBC 인터내셔널 2차 방어

2023년 WBC 실버 타이틀 도전자

2024년 복스렉 슈퍼페더급 2위

2024년 복스렉 라이트급 1위

2025년 복스렉 라이트급 2위

2025년 WBC 월드타이틀매치 도전자

신보미레 커리어 타이틀 프로필. 왼쪽은 국제여자복싱협회(WIBA) 챔피언, 오른쪽은 세계복싱기구 아시아태평양 챔피언, 아래는 세계복싱평의회 인터내셔널 챔피언 벨트.
캐럴라인 뒤부아 프로복싱 경력

2022년~ 10승 0패 1무

KO/TKO 5승 0패

2023년 IBO 라이트급 챔피언

2024년 IBO 타이틀 1차 방어

2024년 WBC 잠정 챔피언

2024년 WBC 정규 챔피언

2025년 WBC 타이틀 1차 방어

2025년 월드타이틀전vs신보미레

캐럴라인 뒤부아가 2025년 1월 영국 셰필드의 캐논 메디컬 아레나에서 세계복싱평의회 여자 라이트급 타이틀 1차 방어 성공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Reuters=연합뉴스 제공

[강대호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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