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정은 흔들렸고, 눈물은 참지 못했다.
휴게소라는 평범한 공간이, 그에게는 감정이 터지는 무대가 되었다. 감사했고, 낯설었고, 한 줄의 댓글에 오래 닫아둔 마음이 열렸다.
정선희가 9일 유튜브 채널 ‘집 나간 정선희’를 통해 근황을 전했다. 영상에는 팬들과의 우연한 만남, 그리고 그 순간 눈물을 흘리는 정선희의 모습이 담겼다.
그는 “난 이럴 때 뭉클하다. 사람들이 착하다”며 사진 요청과 선물에 고마워했고, “이런 대접을 받는 게 낯설다”고 말했다. “우리 집 앞에 갈 때는 아무도 아는 척 안 한다”는 고백에는 오랫동안 스스로를 감췄던 시간의 무게가 느껴졌다.
영상에서 그는 댓글에 대한 이야기도 꺼냈다. “댓글을 안 본 지 10년이 넘었어요. 나한테 댓글은 상처였거든요.”
하지만 팬들의 따뜻한 말 한 줄 한 줄이 마음을 움직였다고 전했다. “내 라디오 복귀 날 회사를 쉰 분이 있더라고요. 그걸 보고 정말 울었어요. 나도 그 날짜를 기억 못 하는데…”
그는 이어 말했다. “로그인하고 댓글 쓰는 거, 그거 진짜 쉽지 않아요. 그렇게 응원해준 거, 밤에 다 고맙더라고요. 답장하고 싶었어요.”
흘러간 댓글이, 그에게는 오랜 침묵을 깨운 목소리였다. 마음이 열렸고, 그 마음은 결국 눈물로 흘렀다.
한편 정선희는 유튜브 채널과 라디오 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팬들과의 소통을 이어가고 있으며, 활동 반경을 점차 넓히고 있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