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등타수제 나쁘지 않았어” 매킬로이의 소신 발언···“시즌 내내 잘한 선수에게 보상을 주는 건 이상하지 않아”

로리 매킬로이(36·북아일랜드)가 8년 연속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오프 최종전 무대에 선다.

매킬로이는 대회 개막을 앞두고 “올해 방식이 모든 선수에게 기회를 준다”고 했다.

투어 챔피언십은 시즌 최종 무대다. 지난해까진 차등타수제가 적용됐다. 페덱스컵 랭킹에 따라 미리 언더파 스코어를 안고 시작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1위는 10언더파로 시작한다. 10위 이하는 역전이 쉽지 않았다. ‘결과가 뻔하다’는 비판이 뒤따랐다.

로리 매킬로이. 사진=AFPBBNews=News1

올해는 다르다. 출전 선수 30명이 같은 출발선에 선다. 누구든 우승하면 플레이오프 최종 1위로 마무리된다.

매킬로이는 8월 20일(한국시간) 공식 기자회견에서 “차등타수제가 나쁘지 않았다”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매킬로이는 “내 의견에 동의하는 사람이 많지 않은 건 안다”면서도 “시즌 내내 가장 잘한 선수에게 보상을 주는 건 이상한 일이 아니다. 만약 올해도 제도를 유지했다면,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2타차 선두로 출발했을 거다. 올 시즌 그가 보여준 경기력을 고려하면, 오히려 부족한 정도”라고 주장했다.

매킬로이는 덧붙여 차등타수제 폐지의 긍정적인 면도 언급했다.

매킬로이는 “시즌 내내 주목받지 못했던 선수도 이번 마지막 무대에서 큰 상금을 노릴 수 있다. 반대로 이미 좋은 시즌을 보낸 선수에겐 성과를 확실히 마무리할 기회가 된다. 매치 플레이 도입도 논의됐지만, 결국 가장 익숙한 방식으로 가게 됐다”고 했다.

로리 매킬로이. 사진=AFPBBNews=News1

매킬로이는 내년 시즌 일정도 반겼다.

내년엔 4개월 동안 메이저 4개 대회와 시그니처 대회 5개가 몰려 있다.

매킬로이는 “1~3월 천천히 열기를 올리다가 마스터스에서 최고조에 이르고, 그 흐름이 PGA 챔피언십과 US오픈까지 이어진다. 일정이 빡빡하지만, 대부분 동부에서 열려 이동은 문제없다”고 말했다.

매킬로이는 올해 시그니처 대회를 건너뛴 이유도 설명했다.

매킬로이는 “출전은 선수 자유다. 가족 일정까지 고려해 스케줄을 짠다. 앞으로도 그렇게 할 거다. 모든 대회에 나가진 않을 것”이라고 했다.

매킬로이는 최근 PGA 투어에서 30대 이상 선수가 20대보다 강세를 보이는 이유도 짚었다.

매킬로이는 “많은 경험이 선수를 강하게 만든다. 나 역시 힘든 시간을 거치며 성장했다. 30대의 내가 20대 때보다 훨씬 좋은 선수라고 생각한다. 셰플러도 29세인데, 지난 5~6년 경험이 그를 세계 최고로 만들었다”고 했다.

로리 매킬로이. 사진=AFPBBNews=News1

매킬로이는 개인적인 에피소드도 전했다.

“마스터스에서 우승했을 때 입었던 그린 재킷을 새벽 3시까지 벗지 않았다. 지금은 옷장에 걸어두고 매일 보지만, 자주 입진 않는다. 예전엔 ‘우승하면 절대 벗지 않겠다’고 생각했는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더라.” 매킬로이가 미소를 띠며 남긴 말이다.

[이근승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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