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가 대역전극에 기여했다.
이정후는 25일(한국시간) 아메리칸 패밀리필드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 원정경기 1번 중견수로 출전해 4타수 1안타 1볼넷 1삼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59가 됐다.
팀은 4-3으로 이겼다. 2-3으로 뒤져 패색이 짙었던 9회초 밀워키 마무리 트레버 메길을 상대로 2점을 뽑으며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이 승리로 밀워키 원정에서 2승 1패 위닝시리즈 기록하며 63승 68패가 됐다. 밀워키는 81승 50패 기록했다.
상대 선발 채드 패트릭(5 1/3이닝 4피안타 1피홈런 2볼넷 7탈삼진 2실점)과 세 차례 대결에서 소득없이 물러난 이정후는 경기 후반 활약했다.
8회초 바뀐 투수 애브너 유리베를 상대로 8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한가운데 몰린 실투를 놓치지 않고 102.2마일자리 깔끔한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우중간으로 날렸다. 장타 코스였지만, 상대 우익수 살 프렐릭의 수비가 좋아 1루에서 멈춰야 했다.
이후 윌리 아다메스의 중전 안타로 2루까지 진루했으나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잔루가 됐다.
9회에는 달랐다. 선두타자 맷 채프먼이 우중간 가르는 2루타로 출루하며 판을 깔았다. 이후 마토스가 우전 안타로 주자를 모았고, 휴식을 취했던 라파엘 데버스가 대타로 들어왔지만, 삼진으로 물러났다.
계속된 2사 1, 3루에서 이정후의 차례가 돌아왔다. 밀워키 마무리 트레버 메길의 제구는 이정후의 배트를 불러내기에는 날카롭지 못했고, 5구 만에 볼넷 출루했다. 닉 말리 주심의 관대한 판정이 없었다면 스트레이트 볼넷이 됐을 승부였다.
이어 엘리엇 라모스가 중전 안타로 주자 두 명을 불러들이며 4-3으로 역전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2회초 루이스 마토스의 투런 홈런이 터지며 먼저 앞서갔으나 이후 추가 득점을 내지 못했다.
그 사이 팀은 역전을 허용했다. 2회말 선발 로비 레이가 2사 1, 3루에서 브랜든 락리지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해 실점했고 3회에는 1사 1, 2루에서 크리스티안 옐리치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하며 동점을 내준데 이어 5회말에는 케일럽 더빈에게 솔로 홈런을 내줬다.
또 하나의 절망스러운 패배가 쌓이는 것처럼 보였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고 그 결과 극적인 역전승을 거둘 수 있었다.
샌프란시스코 선발 레이는 이날 5이닝 6피안타 1피홈런 4볼넷 3실점 기록했다. 탈삼진을 한 개도 기록하지 못한 것은 이번 시즌 들어 처음이었다.
불펜이 나머지 4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조엘 페게로가 1 2/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데 이어 맷 게이지가 7회 마지막 아웃을 잡았고 호세 부토가 8회, 라이언 워커가 9회를 책임졌다.
이정후는 중견수 수비에서 3회말 브라이스 튜랑의 뜬공 타구를 뒷걸음질 치며 펜스앞까지 쫓아가 잡아냈고, 6회에는 락리지의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슬라이딩 캐치로 잡아냈다.
[샌디에이고(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