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현지 시간) 독일 졸링겐(Solingen)의 Sporthalle Wittkulle에서 열린 독일핸드볼협회(DHB) 컵 여자부 1라운드 경기에서 괴핑엔(Frisch Auf Göppingen)이 베르기셔 HC(Bergischer HC)를 27-20으로 꺾고 2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이번 경기는 베르기셔 HC가 새 시즌을 앞두고 새롭게 이전한 홈구장 Sporthalle Wittkulle에서 열렸으며, 1부 리그 소속 강호 괴핑엔과 맞붙었다.
베르기셔 HC는 홈 팬들의 열띤 응원 속에서 선전했지만, 후반 들어 괴핑엔의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초반에는 홈팀 베르기셔 HC가 끈질긴 수비와 빠른 역습으로 괴핑엔을 압박하며 팽팽한 승부를 펼쳤다. 하지만 후반 중반부터는 괴핑엔의 노련한 경기 운영과 강한 체력, 정확한 결정력이 빛났다.
특히 괴핑엔은 1부 리그다운 안정적인 패싱과 다양한 전술을 활용해 점수를 벌려 나갔고, 결국 여유 있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베르기셔 HC는 후반 체력 저하와 잦은 패스 실수로 주도권을 내줬고, 슈팅 효율에서도 괴핑엔에 밀리며 홈에서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괴핑엔이 첫 골을 넣고 3골을 연달아 넣으면서 5-1로 달아났다. 베르기셔 HC가 2골씩 넣으면서 7-6으로 따라붙자 다시 괴핑엔이 5골을 연속으로 넣으면서 12-6 더블 스코어로 격차를 벌렸다. 주도권을 쥔 괴핑엔이 18-11, 7골 차로 앞서며 전반을 마쳤다.
후반에 베르기셔 HC가 첫 골을 넣고 연속 골을 넣으면서 반격을 시도하나 싶었지만, 괴핑엔이 3골을 연달아 넣으면서 22-14로 다시 달아났다. 이후에는 골을 주고받는 공방전으로 괴핑엔이 리드를 지키면서 27-20으로 이겼다.
괴핑엔은 하노루 사사키(Haruno Sasaki)와 루이자 셰러(Luisa Scherer)가 5골씩, 안 퀴나스트(Ann Kynast)와 루이자 슐체(Luisa Schulze)가 4골씩 넣으며 공격을 주도했고, 셀리나 마이스너(Celina Meissner) 골키퍼가 10세이브를 기록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베르기셔 HC는 자즈민 트라벨시(Djazzmin Trabelsi)가 8골, 스벤야 만(Svenja Mann)이 4골, 레나 린데만(Lena Lindemann) 골키퍼가 5세이브를 기록했지만, 괴핑엔의 공세를 꺾지는 못했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