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핸드볼 최강자 FC 바르셀로나(FC Barcelona)가 이베리아 슈퍼컵 4연패를 바라보게 됐다.
바르셀로나는 지난 30일(현지 시간) 포르투갈 마토시뇨스에서 열린 제4회 남자 이베리아 슈퍼컵 준결승에서 포르투갈의 FC 포르투(FC Porto)를 28-25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이로써 바르셀로나는 결승에서 스포르팅 CP(Sporting CP)를 상대로 대회 4연패에 도전하게 된다. 스포르팅 CP는 준결에서 스페인의 아데마르 레온(Abanca Ademar León)를 42-27로 이기고 결승에 올랐다.
경기 초반, 바르셀로나는 수문장 빅토르 할그림손(Viktor Hallgrimsson)의 연속 5회 선방을 앞세워 5분 만에 4골을 먼저 넣으면서 주도권을 쥐었다. 8분에는 6-2로 앞섰다.
공격에서는 이안 바루페트(Ian Barrufet)의 득점이 이어졌고, 피벗 루도빅 파브레가스(Ludovic Fàbregas)의 유효 슛까지 더해지며 쉽게 경기를 풀어가는 듯했다.
하지만 포르투는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페르 마그누스 안데르손(Per Magnus Andersson) 감독이 이끄는 포르투는 강한 수비와 빠른 전환 공격을 통해 11분 7-5, 24분 13-11까지 추격에 성공했다. 그럼에도 바르셀로나는 전반 종료 직전 집중력을 발휘해 16-12로 다시 격차를 벌리고 전반을 마무리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바르셀로나는 한층 강력한 수비와 빠른 템포 공격으로 점수 차를 다시 벌렸다. 후반 37분, 바르셀로나가 20-14까지 달아나며 주도권을 다시 쥐었다.
그러나 포르투는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특히 마마두 디오쿠(Mamadou Diocou)가 연속 돌파로 득점을 올리며 흐름을 끊임없이 흔들었고, 골키퍼 디에고 마르케스(Diego Marqués)의 선방이 이어지면서 후반 47분 23-19, 53분 26-23까지 바르사를 압박했다.
경기 막판, 바르사의 해결사는 역시 루도빅 파브레가스였다. 그는 후반 마지막 10분 동안 연속 4득점을 기록하며 포르투의 추격을 완전히 잠재웠다.
포르투는 종료 2분 전까지 점수 차를 27-25로 좁히며 끝까지 저항했지만, 바르셀로나의 고른 득점력과 강한 수비를 넘지 못했다. 결국 경기는 28-25로 종료되며 바르셀로나가 힘겹게 승리를 거뒀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