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2026 프로야구 신인드래프트가 막을 올린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7일 서울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 볼룸에서 2026 KBO 신인드래프트를 개최한다.
이번 드래프트는 2024년 구단 순위 역순인 키움 히어로즈, NC 다이노스, 한화 이글스, 롯데 자이언츠, SSG랜더스, KT위즈, 두산 베어스, LG 트윈스, 삼성 라이온즈, KIA 타이거즈 순으로 진행된다.
단 트레이드를 통해 NC는 한화, SSG로부터 각각 3, 4라운드 지명권을 받았으며, 키움은 KIA의 1, 4라운드 지명권을 가지고 있다.
고교 졸업 예정자 930명, 대학교 졸업 예정자 261명, 얼리 드래프트 신청자 51명, 해외 아마추어 및 프로 출신 등 기타 선수 19명 등 총 1261명이 참가하는 가운데 전체 1순위는 우완투수 박준현(천안북일고)이 유력하다. KBO리그 스타였던 박석민 전 두산 코치의 아들인 박준현은 올해 전국고교야구대회 10경기(40.2이닝)에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2.63 54탈삼진을 올렸다. 150km를 훌쩍 넘는 강속구를 지닌 그는 키움의 지명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이 밖에도 이번 드래프트에는 뛰어난 우완투수들이 많다. 양우진(경기항공고), 신동건(동산고), 김민준(대구고), 박지훈(전주고), 이호범(서울고), 김상호(서울컨벤션고) 등이 그 주인공들이다.
그러나 당초 2~3순위에 지명될 것으로 보였던 양우진이 최근 오른 팔꿈치 피로골절상을 입은 것이 변수다. 수술을 피해 내년 등판은 가능할 것으로 보이지만, 2순위 지명권을 가지고 있는 NC는 에이스 구창모의 피로골절로 애를 먹은 경험이 있다. 양우진의 지명 순위에 따라 다른 투수들의 행선지가 결정될 전망이다. 이 밖에 올해 4승 1패 평균자책점 1.96 81탈삼진을 적어낸 좌완 최요한(용인시야구단)도 구단들이 눈여겨 볼 만한 자원이다.
야수들 중에서도 주목할 선수들이 있다. 특히 내야수 신재인(유신고), 박한결(전주고), 김지석(인천고), 외야수 오재원(유신고)은 1라운드에서 이름이 불릴 만한 자원들이다. 26경기에 나선 신재인은 타율 0.337 4홈런 13도루를 마크했으며, 박한결은 19경기에서 타율 0.417 4홈런을 작성했다. 김지석은 타율 0.442을 기록했고, 오재원 또한 26경기에 출전해 타율 0.442 1홈런 32도루를 올렸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