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키움을 꺾고 4위 굳히기에 나섰다.
박진만 감독이 이끄는 삼성 라이온즈는 28일 서울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설종진 감독의 키움 히어로즈를 4-2로 격파했다.
이로써 삼성은 73승 2무 67패를 기록, 4위를 지켰다. 반면 4연패에 빠진 키움은 92패(47승 4무)째를 떠안았다.
삼성은 투수 헤르손 가라비토와 더불어 이재현(유격수)-김성윤(우익수)-구자욱(지명타자)-르윈 디아즈(1루수)-김영웅(3루수)-김지찬(중견수)-강민호(포수)-이성규(좌익수)-류지혁(2루수)으로 선발 명단을 꾸렸다.
이에 맞서 키움은 박주홍(좌익수)-송성문(3루수)-임지열(1루수)-이주형(중견수)-임병욱(지명타자)-주성원(우익수)-어준서(유격수)-김동헌(포수)-염승원(2루수)으로 타선을 구축했다. 선발투수는 정현우.
기선제압은 키움의 몫이었다. 2회말 이주형의 중전 안타와 임병욱의 희생 번트, 주성원의 볼넷, 상대 투수의 폭투로 연결된 1사 2, 3루에서 어준서가 1타점 우전 적시타를 때렸다. 단 계속된 1사 1, 3루에서는 김동헌, 염승원이 각각 삼진, 2루수 직선타로 돌아서며 아쉬움도 남겼다.
침묵하던 삼성은 5회초 단숨에 경기를 뒤집었다. 1사 후 이재현이 우중월 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이후 김성윤은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났지만, 구자욱이 1타점 우전 적시 2루타를 쳤다. 이어 디아즈마저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날렸다.
기세가 오른 삼성은 7회초 한 점을 보탰다. 선두타자 김성윤이 비거리 115m의 우월 솔로 아치를 그렸다. 김성윤의 시즌 6호포.
다급해진 키움은 7회말 어준서의 비거리 115m 우월 솔로포(시즌 6호)로 한 점을 만회했지만, 거기까지였다. 여유가 생긴 삼성은 9회초 나온 디아즈의 1타점 우중월 적시 2루타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삼성은 선발투수 가라비토(3이닝 2피안타 1사사구 2탈삼진 1실점)가 조기 강판됐지만, 뒤이은 이재익(1.2이닝 무실점)-배찬승(0.1이닝 무실점)-양창섭(1이닝 무실점)-우완 이승현(0.2이닝 1실점)-이승민(1이닝 무실점)-김태훈(0.1이닝 무실점)-김재윤(1이닝 무실점)이 효과적으로 키움 타선을 봉쇄했다. 타선에서는 단연 디아즈(4타수 3안타 2타점), 김성윤(5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 구자욱(5타수 1안타 1타점)이 빛났다. 이 밖에 김영웅(5타수 2안타), 류지혁(4타수 2안타)도 뒤를 든든히 받쳤다.
키움은 5안타 2득점에 그친 타선의 부진이 뼈아팠다. 어준서(는 분전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