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스트 브르타뉴(Brest Bretagne Handball, 프랑스)가 시즌 개막 3연승을 달리며 조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브레스트 브르타뉴는 지난 27일(현지 시간) 프랑스 브레스트의 Arena de Brest에서 열린 2025/26 EHF 여자 핸드볼 챔피언스리그 B조 3라운드 경기에서 CSM 부쿠레슈티(CSM Bucuresti, 루마니아)를 34-31로 꺾었다.
이로써 브레스트는 B조에서 개막 이후 전승을 기록한 유일한 팀(3승, 승점 6점)으로 단독 선두를 유지했다. 반면 부쿠레슈티는 1승 2패(승점 2점)로 5위에 머물렀다.
양 팀은 나란히 2경기에서 58득점을 기록하고 맞붙은 만큼 초반부터 팽팽했다. 브레스트는 클라리스 마리오(Clarisse Mairot)의 득점을 앞세워 6-3 리드를 잡았지만, 곧 부쿠레슈티가 흐름을 되찾으며 추격에 나섰다. 골을 주고받는 난타전을 펼친 끝에 결국 전반은 17-17 동점으로 마무리됐다.
후반 들어 브레스트는 마리오와 아니카 로트(Annika Lott)의 활약에 힘입어 다시 분위기를 장악했다. 두 선수는 팀 전체 34득점 중 16골을 합작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특히 중반 5골을 연달아 넣으면서 점수를 26-20까지 벌리며 사실상 승기를 잡았다.
부쿠레슈티는 엘리자베스 오모레기(Elizabeth Omoregie)가 후반에만 7골을 몰아넣으며 반격해 26-23까지 따라붙었으나, 브레스트 골키퍼 카밀 뒤피제(Camille Depuiset)의 연이은 선방과 속공 성공으로 다시 6골 차(32-26)까지 벌어졌다. 결국 브레스트가 홈에서 값진 승리를 챙겼다.
브레스트의 라파엘 테르벨(Raphaëlle Tervel) 감독은 유럽핸드볼연맹과의 인터뷰에서 “오늘은 모든 선수가 제 몫을 다해줬다. 강팀을 상대로 수비와 공격에서 잘 버텼고, 중요한 승리를 거둔 경기였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부쿠레슈티의 아드리안 바실레(Adrian Vasile) 감독은 “출발은 나쁘지 않았지만, 점점 경기가 어려워졌다. 일부 상황에서 잘 풀어가지 못했고, 결국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