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다저스가 허무하게 기회를 날렸다.
다저스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아메리칸패밀리필드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 챔피언십시리즈 1차전에서 4회초 1사 만루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맥스 먼시가 밀워키 투수 퀸 프리스터를 상대로 타구 속도 104마일, 각도 32도의 장타성 타구를 날릴 때만 하더라도 장타로 연결되는 듯했다.
밀워키 중견수 퀸 프리스터의 생각은 달랐다. 펜스 위로 몸을 던졌고, 타구를 잡아냈다. 그러나 실제로는 글러브에서 잡은 공이 튀면서 펜스를 맞으면서 페어 타구가 됐다.
다저스 주자들은 이 모습을 제대로 보지 못했다. 아웃이라고 생각하고 그대로 움직였다. 3루 주자 테오스카 에르난데스는 홈으로 태그업했고 1루와 2루 주자는 귀루했다.
프렐릭은 바로 홈에 송구했고, 이 공은 유격수를 거쳐 홈에 정확하게 전달됐다. 에르난데스는 아웃. 포스 아웃 상황이었기에 태그조차 필요없었다.
그리고 2루 주자가 귀루한 것을 확인한 포수 윌리엄 콘트레라스가 직접 3루 베이스를 밟으면서 그대로 병살이 선언됐다.
당황한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나와서 항의했고, 비디오 판독이 진행됐다. 6심이 모두 모여 논의가 진행됐고 결국 제대로된 판정이 나왔다.
공식 기록은 중견수-유격수-포수로 이어지는 병살타. 포스트시즌 역사에 남을 황당한 병살타가 기록되는 순간이었다.
밀워키 중견수 프렐릭과 포수 콘트레라스의 빠른 판단이 돋보인 반면, 다저스 주자들의 안일한 플레이가 아쉬운 순간이었다.
[밀워키(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