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타자 승부할 때만 긴장, 이후에는 재미있었다더라”…준PO서 씩씩투 펼친 SSG 김건우, 내년에는 더 발전할까 [준PO 현장]

“(준플레이오프 2차전 선발로 나선 김건우가) 첫 타자 승부할 때만 긴장됐다 했다. 이후에는 재미있었다는 표현을 쓰더라. 내년부터는 더 좋아질 거라는 확신이 든다.”

김건우는 올해 SSG랜더스의 가장 큰 수확 중 하나다. 사령탑도 김건우의 성장을 믿어 의심치 않았다.

이숭용 감독이 이끄는 SSG는 1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4차전에서 박진만 감독의 삼성 라이온즈에 2-5로 무릎을 꿇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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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업셋의 희생양이 된 SSG는 시즌을 여기에서 마감하게 됐다. 75승 4무 65패를 기록, 정규리그 3위로 준플레이오프에 직행했지만, 4위 삼성(74승 2무 68패)의 거센 돌풍에 가로막혔다.

아쉽게 시즌을 끝냈지만, 그래도 소득은 있었다. 특히 김건우는 많은 잠재력을 뽐내며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케 했다.

동산중, 제물포고 출신 김건우는 날카로운 패스트볼 및 슬라이더를 구사하는 좌완투수다. 2021년 1차 지명으로 SK 와이번스(현 SSG)의 부름을 받아 프로에 입성했다. 통산 43경기(80이닝)에서 5승 5패 2홀드 평균자책점 4.16을 올렸다.

특히 올해 성장세가 가팔랐다. 35경기(66이닝)에 나서 5승 4패 2홀드 평균자책점 3.82를 찍었다. 정규시즌 동안 다소 기복이 있기도 했지만, 9월 23일 인천 KIA 타이거즈전에서 5.1이닝 1피안타 2사사구 12탈삼진 무실점 쾌투로 자신의 이름을 야구 팬들에게 확실히 각인시켰다.

가을야구에서도 김건우의 활약은 계속됐다. 삼성과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 선발등판해 ‘씩씩투’를 펼친 것. 당시 김건우는 1회초 이재현, 김성윤, 구자욱, 2회초 르윈 디아즈, 김영웅, 김헌곤을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후 3회초에는 강민호를 3루수 땅볼로 물리친 뒤 류지혁(삼진), 이성규(좌익수 플라이)를 잡아냈다. 아쉽게 4회초 이재현의 좌전 안타와 김성윤의 2루수 땅볼, 구자욱의 우중월 2루타로 연결된 1사 2, 3루에서 디아즈에게 2타점 우중월 적시타를 맞으며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지만, 분명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보여준 장면이었다.

아울러 1, 2회 6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잡아낸 김건우는 포스트시즌 경기 시작 후 최다 연속 타자 탈삼진 신기록도 쓰게됐다. 종전 기록은 2018년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당시 한화 이글스 소속이던 키버스 샘슨이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를 상대로 거둔 5타자 연속 탈삼진이었다.

사령탑도 박수를 보냈다. 준플레이오프 기간 도중 만난 이숭용 감독은 “(김)건우에게 긴장되지 않았냐 물어봤다. 선두타자 (이)재현 선수와 승부 할 때만 긴장됐는데, 그 이후에는 재미있었다는 표현을 쓰더라”라고 혀를 내둘렀다.

김건우가 꾸준히 성장한다면 SSG는 좋은 선발 자원 하나를 얻게된다. 이 감독은 “제가 보는 (김)건우는 멘탈이 약한 선수가 아니다. 밸런스 때문에 볼, 스트라이크 비율이 안 좋았다. 마운드에서는 자기 공을 던질 수 있다 판단해 과감히 2차전에 냈다. 내년부터는 건우가 더 좋아질 거라는 확신이 든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과연 김건우는 내년 SSG 선발진 한 자리를 꿰찰 수 있을까.

사진=연합뉴스

[대구=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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