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연재가 사랑의 시작점을 회상했다.
그가 결혼이라는 새로운 인생의 페이지를 넘긴 건 단 한 번의 소개팅에서 비롯됐다. “저를 결혼시킨 나의 은인.” 손연재는 미소와 함께 그렇게 말했다.
16일 공개된 KBS2 ‘신상출시 편스토랑’ 예고 영상에서 그는 남편과의 첫 만남을 회상하며, 소개팅을 주선한 지인에게 진심을 전했다.
그날 자리에 함께했던 주선자는 “연재는 내가 정말 아끼는 동생이었고, 남편은 우리 부부와 친한 사이였다”고 회상했다. “좋은 사람과 만나길 바랐는데, 그게 연재였다”고 덧붙였다.
운명 같은 말이 실제 인연이 된 순간이었다.
손연재는 “남편도, 나도 서로 눈치를 보며 적극적이지 못했다”고 웃었다. 소개팅 다음날에도 연락이 오지 않아 서운했지만, 그때 주선자가 “빨리 연락하라”고 두 사람의 등을 떠밀었다.
결국 그 한마디가 두 사람을 다시 만나게 했다. “남편은 내가 어려 보여 결혼 생각이 없을 거라 생각했대요.
저는 사실 기다리고 있었죠.” 그의 목소리에는 그날의 설렘이 여전히 남아 있었다.
1년의 연애 끝에 두 사람은 결혼했다.
손연재는 “처음 만났을 때부터 ‘이 사람과 결혼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어쩌면 사랑은 그렇게 단순하게, 그리고 깊게 스며드는지도 모른다. 그는 또 “나는 원래 결혼을 일찍 하고 싶었다. 남편이 먼저 확신을 보여줬고, 그 확신 덕분에 나도 진지해졌다”고 고백했다. 그 말에는 여전히 남편에 대한 존경과 감사가 담겨 있었다.
손연재는 2022년, 9살 연상 금융인과 결혼했다. 현재는 아들을 키우며 리듬체조 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있다.
경기장에서 매트 위를 돌던 ‘체조 요정’은 이제 인생의 무대 위에서 또 다른 리듬을 만들어가고 있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