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한고은이 20대 전성기 시절의 까칠했던 자신을 솔직히 돌아보며, 결혼 이후 달라진 모습을 털어놨다.
28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고은언니 한고은’에서는 “한고은이 30년간 운동 없이 몸무게를 유지할 수 있는 비법”이라는 영상이 공개됐다.
이날 광고 촬영을 준비하던 한고은은 오랜 인연의 스타일리스트, 메이크업 아티스트 등 스태프들과 대화를 나누며 과거를 회상했다.
한고은은 “젊은 시절엔 셀프 디스지만, 말을 예쁘게 할 줄 몰랐다. ‘죄송한데요, 이건 이렇게 바꿔주실 수 있을까요?’ 대신 ‘이건 왜 이렇게 하신 거예요?’라고 직설적으로 말했다”며 20대 시절의 ‘거침없는 성격’을 인정했다.
이어 “스타일리스트 실장님이 옷을 가져오면 ‘이 옷은 왜 가져오셨어요?’라고 물었다. 듣는 사람은 황당했을 거다. 의상 디자인을 전공해서 옷에 까탈스러웠다”고 웃으며 고백했다.
그는 “실장님이 내 체형에 맞춰 의상을 재단하고, 반납할 때도 복구해서 돌려줬는데 그게 얼마나 힘든 과정인지 몰랐다. 난 그냥 ‘다 그렇게 하는 거겠지’라고 생각했다”며 미안함을 전했다.
이에 오랜 스태프는 “언니가 결혼하고 정말 많이 유해졌다”고 증언했다. 이어 “그전엔 어땠냐”는 질문에는 “그건 함구하겠다”며 폭소를 터뜨렸다.
한고은은 “진짜 까탈스러웠다. 그땐 나 자신에게 자신이 없었다. 약점이 많다고 느껴서 더 완벽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주변의 실수도 용납이 안 됐는데, 사실은 나 자신에게 용납하지 못한 걸 남에게 투영한 거였다”고 솔직히 털어놨다. 그는 “그 시절은 나에게도, 함께한 사람들에게도 힘든 시간이었지만 지금 돌아보면 성장의 과정이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내가 다니던 숍에서 연예인 중 까탈스러운 사람 TOP 10을 뽑았는데내가 2위였다고 하더라. 1위는 누군진 들었지만 말 안 하겠다”며 웃음을 자아냈다.
스태프는 “출장 나가면 다들 ‘언니 오늘은 어떻게 해야 돼?’ 하며 긴장했다. 20대가 제일 셌고, 결혼 후부터 점점 부드러워졌다”고 말했다.
이에 한고은은 “맞아요. 30대 초반까지가 성격의 피크였다. 지금은 오히려 여유롭고, 주변 덕분에 많이 변했다”며 미소를 지었다.
한편 한고은은 2015년 4세 연하의 사업가 신영수 씨와 결혼했다. 결혼 이후 예능과 유튜브를 통해 솔직하고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주며 ‘차분한 언니’로 거듭났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