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백지영이 ‘살림하는 남자들’(이하 ‘살림남’)에서 하차한 이유를 직접 밝혔다.
백지영은 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백지영’에 업로드된 새 영상에서 팬들의 질문에 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살림남’을 그만둔 것이냐”는 질문에 그는 “나만 하차하게 됐다”고 답하며 하차 소식을 공식화했다.
하차의 주된 이유는 고정된 녹화 스케줄을 맞추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백지영은 “녹화가 매주 목요일, 일주일에 한 번인데 그걸 지키기가 힘들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는 “해외 투어도 있고 연말에는 공연도 있다”며 “2년을 조금 못 채웠는데 그사이에 내 대타 MC를 세 번이나 썼다”고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이어 “제작진에게 녹화 날짜 변경을 요청해봤지만, 인력 문제로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결국 양측은 서로의 입장을 배려해 아름다운 이별을 택했다. 백지영은 “‘살림남’ 팀에서는 내 공연 스케줄에 피해주기 싫어했고, 나 역시 마찬가지였다”며 “너무 슬펐지만 아름답게 헤어졌다”고 말했다. 특히 “마지막 녹화 때 정말 많이 울었다”고 회상하며 프로그램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영상에 함께한 남편 정석원이 “이번 주에 몇 번 울었느냐”고 묻자, 백지영은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었다”고 답했다.
비록 MC 자리는 내려놓지만, 백지영은 “어느 날 (박)서진이 옆에 게스트로 앉아있을 수 있다. 끝까지 ‘살림남’ 가족으로 남겠다”며 변함없는 의리를 과시했다.
[진주희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