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돈이 없다.” 이금희가 스스로 던진 이 한마디에 스튜디오가 멈췄다. 평생 퍼주며 살아온 ‘국민 진행자’의 민낯이 드러나자, 주변은 “누가 돈 빌려달라고 연락 오면 어떡하냐”며 걱정까지 쏟아졌다.
8일 방송된 채널A ‘4인용식탁’에서 이금희는 박상영·이진혁·박경림과 함께 앉자마자 ‘퍼주는 성격 폭로전’이 시작됐다.
박상영은 “선생님은 만날 때마다 뭘 준다. 향초·티·보디워시… 너무 퍼주셔서 오히려 걱정된다”며 “돈 빌려달라는 사람 많지 않냐고 여쭤보니, ‘보기보다 진짜 돈 없다. 다 퍼줘서 남은 게 없다’고 하셨다”고 폭로했다.
이진혁도 거들었다. “매번 ‘조—’로 시작하는 비싼 보디워시를 챙겨주신다.우리가 선물 준비하면 ‘이런 거 하지 마!’라고 하시면서 본인은 계속 챙긴다”고 말했다.
이금희는 왜 이렇게까지 주변을 챙기는 걸까? 그녀의 답은 단순하면서 강렬했다. “제가 버는 수입의 10%는 주변 도움으로 된 거다. 그러니 10%는 반드시 나눠야 한다.”
책도 혼자 쓰는 게 아니고, 방송도 혼자 서는 게 아니고, 지금의 자리에 오기까지 수많은 손길이 있었다는 것. 그래서 그녀는 후배에게, 동료에게, 스태프에게 기꺼이 돈·시간·정성을 ‘퍼주는 사람’이 된 것이다.
이어 꺼낸 그녀의 목표는 모두를 놀라게 했다. “나는 90세 넘게 일할 거다.여자 송해 선생님이 되는 게 목표다.” 이에 박상영은 곧바로 받아쳤다. “그래서 걱정돼요. 이 방송 보고 누가 돈 빌려달라고 연락 올까 봐.”
웃음과 진심이 섞인 이 말은 ‘이금희가 왜 이렇게 사람들 사랑을 받는가’를 정확히 증명하는 순간이었다.
이금희는 마지막으로 덧붙였다. “생각보다 돈이 많지 않다. 나는 명예보다 관계를 추구한다. 오늘도 사람 덕분에 살고, 내일도 사람 덕분에 살 거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