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만 떠올리면 바로 눈물”… 봉태규,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아버지 이야기

배우 봉태규가 실제 삶 속 ‘아버지의 감정’을 꺼내놓으며 솔직한 고백을 전했다.

9일 방송된 SBS 파워FM ‘박하선의 씨네타운’에서 봉태규와 강말금은 영화 ‘고당도’ 촬영 비화를 나눴다.

봉태규는 시나리오를 읽고 단 두 시간 만에 출연을 결정했다며, 이유는 명확했다고 했다. “배우는 늘 도전을 꿈꾸는데, 쌓여온 이미지 때문에 쉽지 않아요. 그런데 ‘장성한 아들의 아버지 역할’은 제게 전혀 들어오지 않는 캐릭터였어요. 그래서 더 끌렸죠.”

봉태규가 실제 삶 속 ‘아버지의 감정’을 꺼내놓으며 솔직한 고백을 전했다.사진= SBS 파워FM ‘박하선의 씨네타운’

그가 연기한 캐릭터는 ‘능력 없는 아버지’. 봉태규는 이 인물을 통해 자신의 친아버지를 떠올렸다고 고백했다. “아버지와 사이가 좋지 않았어요. 그런데 돌이켜보면… 무기력한 상황에선 누구에게도 에너지를 내줄 수 없잖아요. 쌀쌀맞아서가 아니라 여유가 없었던 거죠.” 이 감정은 고스란히 캐릭터에 스며들었다.

함께 출연한 강말금은 촬영 당시를 떠올리며 “디테일 하나하나가 너무 살아 있었다. 특히 눈물 연기는 말도 안 되게 잘했다”고 극찬했다.

그때 봉태규는 조용히 ‘눈물 버튼’을 밝혔다. 그 버튼의 정체는 바로, 첫째 아들.

“첫째만 생각하면… 그냥 눈물이 나요. 촬영장 도착하자마자 울었던 적도 있어요. 첫째에게 못해준 것들이 자꾸 떠오르고, 그래서 제 눈물 버튼인 것 같아요.”

가족 이야기가 나오면 농담 한 마디 섞는 스타일이 아닌 봉태규. 그의 말은 담담했지만, 그 담담함 속에서 진심이 묻어났다.

한편 봉태규·강말금 주연 영화 ‘고당도’는 아버지 부의금으로 조카의 의대 등록금을 마련하려는 가족의 ‘가짜 장례 비즈니스’를 그린 블랙코미디이자 희비극으로, 오는 12월 10일 개봉한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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