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카펫에 이수지가 등장하는 순간, 분위기는 단숨에 바뀌었다. 단정한 그레이 수트 차림으로 나타난 그는 특유의 익살스러운 윙크와 ‘살찐 김고은’ 셀프 패러디 포즈까지 선보이며 이날 행사장의 가장 강렬한 하이라이트가 됐다. 40세, 164cm의 편안한 실루엣 속에서도 누구보다 자신감 넘치는 존재감이 빛난 순간이었다.
‘제30회 소비자의 날 KCA 문화연예 시상식’ 레드카펫이 9일 오후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가운데, 이수지(40·164cm)가 등장과 동시에 분위기를 단숨에 가져갔다.
이날 이수지는 특유의 유쾌한 에너지로 포토월을 장악했다. 깔끔한 그레이 톤의 코트와 팬츠, 넥타이까지 맞춰 입은 스타일링은 단정하면서도 레드카펫에서는 보기 드문 ‘수지표 포멀룩’을 완성했다.
사진 속 그는 밝게 손을 흔들며 등장한 뒤, 볼살을 강조한 ‘살찐 김고은 패러디 포즈’를 직접 재현해 큰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윙크와 익살스러운 표정까지 터뜨리며 “역시 이수지”라는 반응을 끌어냈다.
특히 레드카펫의 정적인 분위기 속에서도 이수지의 존재감은 독보적이었다. 어깨 라인이 또렷한 코트핏, 편안하면서도 흐트러지지 않은 실루엣, 그리고 본인 특유의 찐텐션이 만나 이날 ‘베스트 드레스’ 후보로 불릴 만한 무대를 완성했다.
카메라 앞에서 순간순간 표정을 바꾸며 팬 서비스하듯 포즈를 취하는 모습은 코미디언이 아닌 ‘배우 이수지’의 또 다른 매력을 증명했다는 평가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