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유재석의 발언이 예상치 못한 해석을 낳으며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평소처럼 편안한 분위기에서 오간 대화였지만, 최근 연예계 이슈들과 맞물리며 의미심장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13일 유튜브 채널 ‘뜬뜬’의 예능 콘텐츠 ‘핑계고’에는 ‘안부 인사는 핑계고’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이날 방송에는 지석진은 이동휘를 가리키며 “얘가 진짜 고양이를 사랑하더라”며 흐뭇한 반응을 보였고 이동휘는 “고양이를 키우면서 제 자체가 많이 바뀌었다. 화가 정말 많이 없어졌다”고 말했다.
이에 유재석이 “그전에는 화가 많았냐”고 묻자 이동휘는 “엄청 많았다. 예전에는 예민했던 것들도 지금 생각하면 그러면 안 됐던 거구나 싶다”며 “고양이 덕분에 모든 일을 사랑으로 바라보게 됐다”고 털어놨다.
이를 들은 유재석은 “그래서 동물이 사람보다 낫다는 말도 있지 않냐”라고 말했고, 이동휘 역시 “동물은 순수하니까”라고 공감했다. 이때 유재석은 “동물은 사랑을 주는 만큼 그대로 돌려주는데, 사람은 그렇지 않다. 그래서 ‘짐승만도 못하다’는 말이 있는 거다”라고 덧붙였다.
이 과정에서 유재석이 지석진을 바라보며 말을 이어가자, 지석진은 “왜 나한테 그래?”라며 받아쳐 현장은 웃음바다가 됐다. 방송 흐름상 던진 가벼운 농담이었지만, 유재석과 인연이 깊었던 방송인들이 연이어 구설에 오른 시점과 겹치며, 해당 발언을 둘러싼 배경과 의도를 두고 각종 추측이 이어지는 분위기다.
앞서 유재석과 MBC ‘놀면 뭐하니?’를 함께했던 이이경은 사생활 논란 이후 프로그램에서 하차했고,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호흡을 맞췄던 조세호 역시 조폭 연루설에 휘말리며 구설에 오른 바 있다.
특히 이이경은 지난 6일 열린 ‘아시아 아티스트 어워즈 2025’ 시상식 수상 소감에서 유재석의 이름을 언급하지 않아 ‘저격설’이 제기되기도 했다. 다만 이이경 측은 “수상 소감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달라”며 확대 해석을 일축했다.
팬들의 반응도 눈길을 끌었다. “약해서 침묵하는 게 아니라 침묵할 때를 아는 것”, “안 될 순간엔 결코 가만 있지 않는 사람”, “단단한 분인 걸 알아서 걱정하지 않는다”, “진짜 유느는 건들지 마라”, “재석님 스트레스 받지 말길. 응원하는 사람이 훨씬 많다” 등 유재석을 향한 지지와 응원의 메시지가 이어지고 있다.
[김하얀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