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민혁이 세계 최고 명문 프로축구팀인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게 될까.
스페인 축구 매체 ‘피차헤스’스'는 14일(한국시간) “레알 마드리드가 저렴한 영입을 준비하고 있다. 한국의 19세 유망주 양민혁을 주시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레알 마드리드는 꾸준히 미래를 위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단기적인 관점에서 벗어나 어린 선수들을 영입해 육성하고 있다”라며 “레알 마드리드는 양민혁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구단의 선수 육성 정책에 부합하는 선수”라고 설명했다.
2006년생인 양민혁은 지난해 K리그1 강원FC에서 프로데뷔했다. 12골 6도움을 기록하며 신인답지 않은 실력을 뽐냈고, 강원의 준우승 돌풍을 이끈 주역으로 활약했다. 그해 양민혁은 리그 베스트11과 함께 올해의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이후 1년 만에 유럽 무대로 향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토트넘과 계약을 체결했다. 토트넘은 일찌감치 양민혁 영입을 마무리 지었고, 양민혁은 지난해 12월 잉글랜드 런던으로 몸을 실었다.
양민혁은 곧바로 경험을 쌓기 위해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퀸즈파크레인저스로 임대를 떠났다. 14경기 2골 1도움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다시 한번 임대길에 올랐고, 2부 포츠머스에서 주축으로 활약 중이다.
이런 상황에 레알 마드리드 이적설이 흘러나온 것. 다만 레알 마드리드는 곧바로 양민혁을 1군으로 기용할 계획은 아니다. 리저브팀인 카스티야(스페인 3부)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매체는 “레알 마드리드는 카스티야의 라리가 하이퍼모션(2부) 승격을 원하고 있다. 공격수 영입을 필요하다고 느끼고 있다”라며 “양민혁은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다면, 먼저 카스티야에서 출전 시간을 확보하고, 스페인 무대 적응에 나설 예정이다. 카스티야의 승격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이상적인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라고 전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꾸준히 어린 재능을 영입해 1군 무대에 올려보냈다. 현재 1군에서 활약 중인 페데리코 발베르데,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호드리구 등이 같은 방식으로 성장해 세계 최고 반열에 올랐다. 레알 마드리드에 데뷔하지 못한다고 실패하는 것만은 아니다. 마르틴 외데고르는 수많은 임대를 거쳐 아스널로 이적해 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고, 이강인의 절친인 쿠보 다케후사도 임대를 거쳐 스페인 무대에 적응 후 현재는 레알 소시에다드의 핵심 공격수로 두각을 보이고 있다.
양민혁에 대한 구체적인 이적료 또한 언급됐다. 매체는 “모든 이적 과정은 원소속팀인 토트넘을 통해 이뤄져야 한다. 토트넘은 레알 마드리드의 관심을 인지하고 있다. 재정적 조건이 충족된다면 이적을 고려할 것”이라며 “레알 마드리드는 최대 700만 유로(한화 약 121억원)의 이적료를 지급할 생각이다”라고 알렸다.
[김영훈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