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유니콘스의 마지막 유산’ 장시환이 LG 트윈스의 핀 스트라이프 유니폼을 입는다.
LG는 “투수 장시환과 포수 김민수를 영입했다”고 22일 밝혔다.
장시환의 이름이 단연 눈에 띈다. 2025시즌까지 뛰었던 황재균, 오재일(이상 KT위즈), 정훈(롯데 자이언츠)이 모두 현역 은퇴를 선언한 가운데 그는 현재 현대 출신 마지막 현역 선수다.
2007년 2차 1라운드 전체 2번으로 현대에 지명된 장시환은 이후 히어로즈, KT, 롯데 등을 거친 뒤 2020시즌부터 올해까지 한화에서 활동했다. 통산 416경기(787이닝)에서 29승 74패 34세이브 35홀드 평균자책점 5.31을 적어냈다.
프로 전체 커리어를 놓고 봤을 때 우여곡절이 많았다. 한화 유니폼을 입고 있던 시기에는 18연패의 심수창을 넘어서 무려 19연패에 빠지기도 했다. 올해에는 한 차례도 1군의 부름을 받지 못했고, 퓨처스(2군)리그 9경기(8.2이닝)에 나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4.15를 마크했다.
이후 장시환은 올 시즌이 끝난 뒤 한화에서 방출됐으나, LG는 여전히 그의 패스트볼에 경쟁력이 있다 판단했다. 그리고 장시환은 이제 LG 선수가 됐다.
LG는 “장시환은 풍부한 경험을 갖춘 베테랑 선수”라며 “투수진 뎁스 강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한편 LG는 같은 날 김민수도 품에 안았다. 2014년 2차 2라운드 전체 24번으로 한화의 부름을 받은 김민수는 우투우타 포수 자원이다. 이후 2015시즌부터 올해까지 삼성 라이온즈에서 활약했다. 통산 성적은 160경기 출전에 타율 0.198(248타수 49안타) 4홈런 27타점이다.
LG는 “김민수는 안정된 수비로 포수진에 힘을 보탤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장시환과 김민수) 두 선수 모두 성실함을 바탕으로 선수단에 좋은 모범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