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이글스는 영원한 이글스.”
한화 이글스가 역대급 원투 펀치로 남은 코디 폰세, 라이언 와이스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한화는 24일 공식 SNS에 “지난 시즌 함께한 와이스와 폰세는 팀을 한국시리즈로 이끈 역대급 활약을 바탕으로 더 넓은 무대를 향한 도전을 이어간다”고 시작되는 글을 게시했다. 폰세, 와이스를 향한 작별인사였다.
먼저 폰세는 명실상부 올해 KBO리그 최고의 투수였다. 정규리그 29경기(180.2이닝)에서 17승 1패 252탈삼진 평균자책점 1.89를 마크했다. NC 다이노스 라일리 톰슨(17승 7패 평균자책점 3.45)과 공동 다승왕에 등극했으며, 평균자책점, 탈삼진, 승률(0.944)에서도 모두 1위에 올라 4관왕을 완성했다. 이는 외국인 투수로 역대 최초의 기록이다. 시즌 후 KBO 최우수선수(MVP)와 더불어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 최동원상 등 여러 트로피들이 따라온 것은 자연스런 수순이었다.
‘대전 예수’ 와이스는 코리안 드림을 써낸 주인공이다. 지난해 중반 리카르도 산체스의 단기 대체 외국인 투수로 한화와 처음 인연을 맺었으며, 그해 5승 5패 평균자책점 3.73을 기록, 재계약에 사인했다. 올해 존재감은 더 컸다. 30경기(178.2이닝)에 나서 16승 5패 평균자책점 2.87을 작성, 한화의 선발진을 든든히 지켰다. 이런 두 선수를 앞세운 한화는 지난 2006년 이후 19년 만의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할 수 있었다.
다만 동행이 길게 이어지지는 않았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두 선수에게 러브콜을 보낸 까닭이다. 폰세는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3년 총액 440억 원에 손을 잡았고, 와이스는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1년 260만 달러(약 38억2000만 원)에 사인했다.
한화는 “우리가 기억하는 압도적인 모습을 재현할 수 있길 항상 응원하겠다. 한 번 이글스는 영원한 이글스”라며 폰세, 와이스를 향한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한편 한화는 윌켈 에르난데스와 오웬 화이트를 각각 90만 달러, 100만 달러에 영입하며 두 선수의 빈 자리를 채웠다. 외국인 타자로는 2024시즌 활약했던 요나단 페라자를 컴백시켰으며, 대만 출신 좌완투수 왕옌청과는 아시아쿼터 계약을 체결했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