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탄탄한 전술과 지략으로, 더 ‘강’한 ‘원’팀을 위해…정경호 감독 “2년 차가 진정한 시험대” [MK강릉]

K리그 무대에 잔뼈가 굵은 정경호 강원FC 감독의 새 시즌 목표는 뚜렷하다. 초보감독이란 수식어를 떨쳐내고 더 탄탄한 전술과 지략으로 더 건강한 팀을 만들고자 한다.

정 감독은 지난해 강원의 지휘봉을 잡았다. 강원은 2024시즌 준우승 돌풍 후 대대적인 변화를 맞이했다. 윤정환(현 인천유나이티드) 전 감독을 비롯해 양민혁(코벤트리 시티·영국), 황문기(평창유나이티드·군 복무), 김영빈(전북현대) 등 핵심 주역이 이탈했다.

강원도 삼척 출신인 정 감독은 오랜 코치 생활을 끝마치고 고향 팀에서 첫 감독직을 맡으며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강원 FC 정경호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정 감독은 자신을 두고 ‘독하게 견딘, 늦게 핀 꽃’이라고 표현했다. 2012년 선수 은퇴 후 2014년부터 모교인 울산대를 시작으로 성남FC, 상주상무, 강원을 거치며 코치 생활을 이어갔다. 길었던 코치 생활 동안 ‘준비된 감독’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연구하며 절실한 시간을 보냈다고 자부했다.

지난 시즌 정 감독 체제의 강원은 초반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빠르게 극복하고 반등에 성공했다. 강원은 2시즌 연속 파이널 A 진입과 함께 리그 5위를 기록했다. 2025-26시즌에 이어 다음 시즌(2026-27) 아시아축구연맹(AFC) 클럽대항전 진출 가능성까지 열어두며 반등을 이어갔다.

강원FC 정경호 감독. 사진=김영훈 기자
사진=프로축구연맹

정 감독은 지난 시즌을 돌이켜 봤다. 그는 “지난해는 정말 롤러코스터 같은 한 해였다. 나름 잘 준비했다고 생각했는데, 역시 코치와 감독은 다르더라. 계속해서 부족한 부분을 찾고, 보완하기 위한 시간을 가졌다”라며 “지난 시즌 우리는 48경기를 치렀다. 결국 강원이 나고, 내가 강원이란 생각이 들었다. 팀도 그렇고, 저도 여러 시행착오를 겪은 뒤 안정감을 찾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1년 차 감독에게 ‘초보감독’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 건 당연하다. 하지만 수많은 경험을 쌓아온 정 감독에게는 그리 어울리지는 않았다. 그만큼 강원 구단에 대한 이해도와 특성을 잘 살리며 기대 이상의 성과를 만들었다. 정 감독도 기회를 기다렸던 시간이 큰 자산으로 돌아왔다고 고백했다.

정 감독은 “주변에서 더 빨리 감독이 되면서 조바심을 느꼈던 시간도 있었다. 그러나 그 시간을 잘 견뎌온 게 큰 힘이 됐다. 스스로에게 더 성장하고, 발전하고, 공부하고, 배우자는 마음으로 나아갔다. 그동안의 노력이 시즌을 치르면서 위기를 뚫을 수 있도록 만들었던 것 같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 자기가 한 만큼 (결과로) 돌아오는 것 같다. 그래서 더 노력하고 싶다”라고 다짐했다.

사진=프로축구연맹
사진=프로축구연맹

강원에서 감독 첫 해를 잘 보낸 정 감독은 새 시즌이 “진정한 시험대”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의 목표는 3년 연속 파이널A와 ACL 무대 진출이다”라며 “지난 시즌은 선수들은 물론, 감독인 저도 팀에서 많이 성장하고 발전한 시간이었다. 새 시즌에는 강원만의 시스템을 확고하게 만들고 싶다. 구단의 방향성에 맞게 철학을 가다듬으면 쉽게 무너지지 않는 팀이 되고싶다”라고 했다.

정 감독은 “궁극적으로 강원이 건강한 팀이 됐으면 좋겠다. 강원은 상위권에서 경쟁하던 팀이 아니었다. 이제 그런 기회를 쫓아가고 있는 상황이다. 나무가 모이면 숲이 되고, 숲에 나무가 촘촘히 모이면 강풍에도 쓰러지지 않는다. 지금 강원은 그런 팀이 되기위한 과정을 밟고 있다”라고 전했다.

끝으로 정 감독은 “지난 시즌 경기 결과가 안 좋을 때 팬들을 마주하는 게 제일 힘들었다. 저도 속상했다. 90분 동안 열렬하게 응원한 팬들을 보기에 죄송하고 염치없었다. 팬들이 ‘정신 차려’라는 말을 해줄 때 동기부여가 되기도 했다. 더 열심히 하자는 마음을 되뇌였다. 그래서 팬들을 위해 조금 더 무언가를 하고 싶다는 생각도 강해졌다. 그러면서 팬들과 유대도 좋아진 것 같다. 새 시즌은 팬들과 함께 더 신뢰하고 존중하는 문화를 만들고 싶다. 지난 시즌 후반기 팬들이 많이 힘들었을 것이다. 그래도 끝까지 응원을 보내줘서 감사하다. 여전히 부족한 감독이지만 더 좋은 감독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각오했다.

사진=프로축구연맹

[강릉=김영훈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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