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딩드레스 앞에 선 예비신부의 얼굴에는 설렘이 먼저 번졌다. 몸선보다 분위기가 앞섰고, 드레스는 숫자가 아니라 표정으로 기억됐다.
채널A ‘하트시그널4’ 출신 김지영은 13일 자신의 SNS를 통해 웨딩드레스 피팅 현장을 공개했다. “드레스 여러 벌 입는 게 보통 일이 아니다”라는 말과 함께 올라온 영상에는 무려 아홉 벌의 웨딩드레스를 차례로 소화하는 모습이 담겼다.
공개된 영상 속 김지영은 드레스마다 전혀 다른 인상을 남겼다. 어깨 라인이 드러나는 오프숄더 드레스에서는 청순한 분위기가 강조됐고, 허리선을 따라 떨어지는 슬림한 실루엣의 드레스에서는 차분한 우아함이 살아났다. 상체는 깔끔하게 정리되고 스커트 라인은 자연스럽게 퍼지는 디자인들이 주를 이뤘다. 몸을 조이기보다는 전체적인 균형과 흐름에 집중한 선택이었다.
특히 눈에 띈 건 드레스가 만드는 실루엣보다 김지영의 표정과 제스처였다. 거울 앞에서 드레스를 매만지며 웃는 순간, 턴을 하며 치맛자락을 정리하는 장면마다 긴장보다 기대가 앞섰다. 여러 벌을 갈아입었지만 과한 연출이나 부담스러운 포즈는 없었다. 예비신부의 자연스러운 리듬이 드레스마다 그대로 이어졌다.
김지영은 촬영 이후 근황도 솔직하게 전했다. 그는 “본식 때는 영상 속 날렵한 사람은 없을 예정”이라며 촬영 이후 체중이 3.7kg 늘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영상 속 모습은 오히려 편안했다. 드레스 핏에 집착하기보다는 지금의 상태를 그대로 받아들이는 태도가 더 또렷했다.
한편 김지영은 최근 결혼과 함께 새로운 생명을 품고 있다는 소식을 전하며 화제를 모았다. 예비신랑은 6살 연상의 사업가로, 독서 모임 커뮤니티 ‘트레바리’의 창업자 윤수영 대표다. 당초 예정됐던 4월 결혼식은 2월 1일로 앞당겨졌다.
아홉 벌의 드레스가 지나간 자리에는 하나의 공통된 분위기만 남았다. ‘완벽해 보이려는 신부’가 아니라, 지금 이 순간을 그대로 기록하려는 예비신부의 얼굴이었다. 웨딩드레스는 그 선택을 돕는 배경에 가까웠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