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는 올해 9월 열리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까지 U-23 대표팀 지휘봉을 이민성 감독에게 맡길 예정이다. 이후 2028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을 준비하는 대표팀 사령탑을 별도 선임하기로 결정했다.
축구협회는 지난 10일 전력강화위원회(전강위) 회의를 열었다고 밝혔다. 경기도 모처에서 현영민 위원장을 포함한 전강위원 전원과 이민성 감독 및 코칭스태프 전원이 참석해 지난 1월 종료된 U-23 아시안컵에 대한 심층 리뷰와 향후 U-23 대표팀 운영 체계에 대한 논의까지 진행했다.
전강위는 종합적인 검토 끝에 현 체제로 향후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과 LA 올림픽을 모두 준비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의견을 모았다. 이민성 감독 역시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동시에 이번 2026 대회를 끝으로 U-23 아시안컵이 올림픽 예선을 겸하는 4년 주기로 변경된다. 또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국제축구연맹(FIFA)의 논의에 따라 올림픽 예선이 앞당겨질 가능성이 높아져 올림픽 준비는 별도의 감독에게 맡기는 것이 대표팀 경쟁력에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강하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축구협회는 아시안게임까지 이민성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긴 뒤 올림픽에는 새 사령탑을 선임해 대회 준비를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는 방안을 제시했다.
U-23 아시안컵 부진에도 대표팀 감독 교체는 없는 셈. 이민성 감독은 1월 열린 대회에서 최종 4위 성적을 거뒀다. 조별리그에서 이란, 레바논, 우즈베키스탄에 1승 1무 1패를 기록했다. 8강에서 호주를 꺾은 뒤 4강에서 일본에 패했다. 3위 결정전에서는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대표팀을 만나 승부차기 끝에 패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U-23 아시안컵은 아시안게임 전 열리는 마지막 공식 대회다. 양민혁(코번트리 시티), 배준호(스토크 시티), 김지수(카이저슬라우테른), 김민수(안도라) 등 해외파 차출이 어려웠고, 황도윤, 박성훈 등 일부 선수의 부상이 잇따랐다. 대회 도중에는 핵심인 강상윤까지 부상으로 이탈해 고민만 깊어지기도 했다.
축구협회는 “전강위원들은 이민성 감독과 코칭스태프가 제시한 수정 방향과 향후 계획을 장시간 동안 검토했다”라며 “이번 대회는 주요 선수 다수의 부상, 차출 불가 등 여러 변수가 있던 상황 속에서 아시안게임을 겨냥해 그동안 파악해 온 선수 풀을 실제로 국제대회에서 확인하며 문제점을 보완하는 과정의 의미도 있었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당장의 아시안게임은 새로운 체제로 준비하는 것보다 과정의 연속성을 유지하는 것이 금메달 목표 달성에 적합하다는 판단을 내렸다”라고 이민성 감독의 유임 결정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면서 “축구협회는 2026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위한 대표팀 지원을 강화하고, 2028 올림픽을 대비한 별도 대표팀 감독 선임 절차를 조속히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2030 아시안게임과 2032 올림픽을 내다보고 U-23 대표팀 운영 체계를 기존의 투트랙 운영에서 4년 주기의 연속성 있는 운영으로 정비하는 논의도 이어가기로 했다”라고 덧붙였다.
[김영훈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