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밀라노 동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한국 설상 종목의 새 역사를 쓴 최가온의 어린 시절 방송 출연 영상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최가온이 금메달을 딴 직후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최가온의 과거 방송 출연 장면을 소개하는 게시물이 잇따라 올라왔다. ‘세상에 이런 일이에 나왔던 최가온 선수 가족’이라는 제목으로 공유된 글에는 2017년 1월 방송된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 919회 영상이 함께 첨부됐다.
해당 방송에서 최가온은 부모와 형제들과 함께 ‘스노보드 가족’으로 등장했다. 당시 9살이었던 그는 첫째 최예원(11), 최우진(10), 막내 최우석(생후 33개월)과 함께 훈련과 일상을 보내는 모습이 소개됐다. 가족 모두가 스노보드를 즐기는 환경 속에서 자연스럽게 실력을 키워가는 과정이 전파를 탔다.
영상 속 최가온은 “완벽한 자세와 기술을 갖춘 말괄량이 보더”, “쾌속 보딩, 스피드와 라이딩이 특기”라는 설명과 함께 작은 체구로 보드를 능숙하게 다루는 모습이 담겼다. 어린 나이에도 안정적인 자세와 과감한 라이딩을 선보이는 장면은 당시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처럼 어린 시절부터 두각을 드러냈던 최가온은 13일(한국 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90.25점을 기록하며 정상에 올랐다. 88.00점을 받은 클로이 김(미국)을 제치고 우승을 확정한 그는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겼다. 한국 스키·스노보드 종목에서 올림픽 금메달이 나온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2008년 11월생인 최가온은 이번 우승으로 하프파이프 종목 최연소 올림픽 금메달 기록도 새로 썼다. 기존 기록은 클로이 김이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에서 세운 17세 10개월이었으며, 최가온은 17세 3개월의 나이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우승으로 최가온은 한국 설상 스포츠의 새 시대를 연 주역으로 떠올랐다. 어린 시절 방송 속 가능성이 현실이 된 그의 금메달 스토리는 많은 이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하고 있다.
[김하얀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