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 이정후가 2026시즌 스프링캠프 시범경기 첫 출전에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정후는 2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 있는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캑터스리그 홈경기 6번 우익수로 출전, 3타수 1안타 1득점 기록했다.
선수 자신은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오랜만에 뛰어서 몸이 조금 무거운 거 같기도 하다. 다친 데 없이 한 경기 잘 끝냈다”며 첫 실전을 소화했다는 것에 의미를 부여했지만, 공수 양면에서 의미 있는 활약을 남긴 하루였다.
타석에서는 2회 상대 선발 콜린 레이 상대로 안타를 뽑았다. 1-2 카운트에서 4구째 88.2마일 스플리터가 높게 몰린 것을 강타, 타구 속도 102.8마일의 빠른 타구를 좌측으로 날렸다. 상대 유격수 스캇 킹어리가 몸을 던져봤지만, 잡을 수 없었다.
이후 1사 1, 2루에서 윌 브레넌의 좌전 안타 때 홈까지 들어오며 득점했다.
그는 “작년에 봤던 투수였기에 어떻게 공략을 해야 할지 알 수 있었다”며 지난해 봤던 투수들의 경우 조금 더 수월하게 대응하고 있음을 알렸다. “시범경기이기에 코치님과 방향을 정해놓고 타석을 소화하고 있는데 잘 맞아 떨어졌다. 먼저 타격한 아라에즈도 상대 투수가 어떤 구종을 던졌는지 알려줘서 도움이 됐다. 투수가 아라에즈에게 던진 그대로 던졌다”며 말을 이었다.
수비에서는 6회초 1사 3루에서 채즈 맥코믹의 뜬공 타구를 파울 지역까지 쫓아가 잡은 뒤 홈에 정확하게 송구, 3루 주자까지 아웃시키며 병살을 완성했다.
그는 “바람이 조금 불었고 우타자가 친 공이라 슬라이스처럼 휘어져 나갔는데 일단 잡는 것부터 생각했다. 주자가 안 뛸 줄 알았는데 뛰었다. 주자가 도와줬다”며 당시 장면에 관해 말했다.
이날 경기로 시범경기 데뷔한 그는 앞으로 세 경기를 더 뛰고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12타석 정도를 치고 가고 싶다고 얘기했고 네 경기에서 세 타석씩 소화하는 것으로 얘기가 끝났다. 마지막 날은 중견수로 나간다”며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말했다.
중견수로 출전하는 것에 대해서는 “원래 중견수도 계속 연습하라고 했다. 어떻게 기용할지는 잘 모르겠다. 일단은 대표팀에서 중견수를 볼 수도 있다”며 자세한 계획은 알지 못한다고 전했다.
[스코츠데일(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