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지현호가 기분좋은 승전고를 울렸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은 23일 일본 오키나와현 카데나의 카데나 구장에서 열린 연습경기에서 김경문 감독의 한화 이글스를 7-4로 제압했다. 이날 경기는 양 팀 합의 하에 7회초까지만 진행됐다.
이번 연습경기는 오는 3월 펼쳐지는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대비하기 위함이다. 오키나와 입성 후 지난 20일 삼성 라이온즈에 3-4로 패한 뒤 21일 한화를 5-2로 꺾은 대표팀은 이날도 승전고를 울리며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다.
한국은 투수 곽빈(두산 베어스)과 더불어 김주원(NC 다이노스·유격수)-안현민(KT위즈·우익수)-김도영(KIA 타이거즈·3루수)-문보경(LG 트윈스·지명타자)-박동원(LG·포수)-구자욱(삼성 라이온즈·좌익수)-노시환(한화·1루수)-신민재(LG·2루수)-박해민(LG·중견수)으로 선발 명단을 꾸렸다.
이에 맞서 한화는 이진영(중견수)-요나단 페라자(우익수)-강백호(1루수)-채은성(지명타자)-한지윤(좌익수)-하주석(2루수)-이도윤(3루수)-허인서(포수)-심우준(유격수)으로 타선을 구축했다. 선발투수는 오웬 화이트.
기회는 대표팀에게 먼저 다가왔다. 1회초 김주원의 우전 안타와 안현민의 사구, 김도영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가 연결된 것. 단 문보경이 1-2-3(투수-포수-1루수) 병살타에 그쳤고, 박동원마저 삼진으로 돌아서며 득점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다행히 2회초 기회는 놓치지 않은 대표팀이다. 선두타자 구자욱이 볼넷을 골라 나가자 전날(22일) 한화와 11년 총액 307억 원에 비FA 다년계약을 맺은 노시환이 좌월 2점 아치를 그렸다.
기세가 오른 대표팀은 3회초 한 점을 보탰다. 2사 후 박동원이 중전 안타로 물꼬를 트자 구자욱이 좌중월에 떨어지는 안타를 쳤다. 이때 한화 좌익수 한지윤이 타구 판단 미스를 범하며 공을 뒤로 흘렸고, 그 사이 박동원이 홈을 파고들었다.
침묵하던 한화는 4회말 단숨에 경기 균형을 맞췄다. 페라자의 내야 안타와 강백호의 우전 안타로 완성된 무사 1, 3루에서 채은성이 1타점 우전 적시타를 때렸다. 한지윤의 우익수 플라이로 이어진 1사 2, 3루에서는 하주석이 2타점 중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분위기를 추스른 한화는 5회말 역전까지 성공했다. 심우준의 좌전 2루타와 이진영의 우익수 플라이로 만들어진 1사 3루에서 페라자가 좌중월에 떨어지는 1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하지만 대표팀은 그대로 물러나지 않았다. 7회초 박해민의 볼넷과 김주원의 좌중월 2루타로 연결된 무사 2, 3루에서 문현빈(한화)이 2타점 역전 중전 적시타를 때렸다. 이후 대표팀은 문보경의 우월 2점포로 승리를 자축했다.
결과는 승전보였지만, 좌완 불펜 자원들의 부진은 대표팀에 고민을 안겼다. 선발 곽빈(2이닝 무실점)이 호투했으나, 뒤이은 손주영(LG·2이닝 3실점), 김영규(NC·1이닝 1실점)가 주춤했다. 다행히 이후 나선 박영현(KT·1이닝 무실점)은 깔끔한 투구를 펼쳤다. 타선에서는 ‘307억 원의 사나이’ 노시환이 투런포를 쏘아올리는 등 쾌조의 컨디션을 뽐냈다. 이 밖에 역전 결승타의 주인공 문현빈을 비롯해 쐐기 2점포를 작렬시킨 문보경도 뒤를 든든히 받쳤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