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든 팀이 필요로 하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꾸준히 준비하겠다.”
청백전서 큰 존재감을 드러낸 김정호(NC 다이노스)가 앞으로의 활약을 예고했다.
NC는 26일(현지시각) 미국 애리조나 투손 에넥스 필드에서 청백전을 진행했다. 결과는 청팀의 9-5 승리. 이는 2026 CAMP 2(NC 스프링캠프)에서의 마지막 청백전이었다. 선수들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3개 구단과의 평가전을 앞두고 투타 양면에서 전반적으로 시즌 준비에 맞게 컨디션이 올라오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선수들은 시즌 준비를 위한 상태 점검과 실전 경기 감각 향상에 중점을 두고 경기를 진행했다. 투구 수에 따라 이닝 교대(롤오버)를 실시했으며, 최대 11번 타순까지 적용했다.
청팀에서 가장 빛난 선수는 김정호였다. 4타수 3안타 1타점을 올리며 공격을 이끌었다.
경기 후 김정호는 “오늘 경기 MVP를 받을 만큼 활약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타격할 때 가능한 한 힘을 빼고 치려 노력하고 있는데, 그러다 보니 최근 타격감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면서 “수비에서는 김상훈 코치님과 함께 매일 데일리 루틴을 유지하며 연습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이제 MLB 구단들과의 평가전이 남아 있는데, 너무 잘하려고 의식하지 않으려 한다. 너무 잘하려고 하면 실수가 나올 수 있다. 지금까지 준비해 온 것들을 경기에서 보여줄 수 있도록 차분한 마음으로 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포항제철고, 성균관대 출신 김정호는 2021년 2차 8라운드 전체 76번으로 NC에 지명된 우투우타 포수 자원이다. 안정적인 수비 및 날카로운 타격 능력이 강점으로 꼽혔으며, 2022년~2024년 사회복무요원으로 군 문제도 해결했다.
특히 지난해 나름대로 존재감을 뽐냈다. 5월 31일 창원 한화 이글스전에서 꿈에 그리던 1군 데뷔에 성공한 것. 이후 데뷔전 포함 8경기에만 모습을 드러냈지만, 타율 0.444(9타수 4안타)로 매서운 타격 능력을 과시했다. 삼성 라이온즈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는 생애 첫 가을야구를 경험하기도 했다.
이번 CAMP 2에서도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김정호다. 18일 청백전에서 2타수 2안타(2루타 2개) 4타점을 기록했다. 20일 청백전에서는 총 3회의 도루 저지에 성공하는 등 수비에서도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그는 올해 김형준의 뒤를 받치는 백업 포수를 맡아줘야 한다.
김정호는 “이번 시즌에는 N팀(1군)에서 최대한 많은 경기를 소화하는 것이 목표”라며 “누군가의 공백을 채워야 하거나 팀이 필요로 하는 상황이 왔을 때, 언제든 팀이 필요로 하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꾸준히 준비하겠다”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한편 청팀 선발로 나선 커티스 테일러는 2이닝 1피안타 1사사구 2탈삼진 1실점을 적어냈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49km까지 측정됐다. 백팀 선발투수 신민혁은 3이닝 5피안타 2실점을 작성했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