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재룡이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음주 사고를 낸 뒤 현장을 이탈했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과거 두 차례나 음주 및 만취 관련 물의를 일으켰던 그의 행보에 사실상 ‘삼진아웃’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거세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7일 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 혐의로 이재룡을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재룡은 이날 새벽 2시경 서울 삼성중앙역 인근에서 운전 중 중앙분리대를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하지만 그는 수습 없이 그대로 현장을 떠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재룡은 사고 직후 자신의 집에 차량을 주차한 뒤 다시 지인의 집으로 자리를 옮겼으나, 추적에 나선 경찰에 의해 결국 검거됐다. 검거 당시 실시한 음주 측정 결과, 그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정지 수준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사건이 단순 사고를 넘어 대중의 공분을 사는 이유는 그의 상습적인 전력 때문이다. 이재룡은 이미 2003년 음주운전으로 입건되며 한차례 고개를 숙인 바 있다.
문제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지난 2019년에도 강남 인근에서 만취 상태로 볼링장 입간판을 파손해 재물 손괴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당시에는 피해액을 전액 배상하며 기소유예 처분을 받아 위기를 모면했지만, 이번엔 사고 후 미조치까지 더해지며 법적·도덕적 책임에서 자유롭기 어려워졌다.
평소 연예계에서 소문난 애주가로 알려졌던 이재룡은 반복되는 음주 관련 사고로 그간 쌓아온 신뢰를 송두리째 잃게 됐다. 특히 사고 직후 현장을 이탈해 지인의 집으로 숨어든 정황은 사건의 무게를 더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로 인한 인명 피해나 다른 차량의 피해는 없었다”면서도 “음주 후 사고를 내고 현장을 이탈한 경위 등에 대해 엄정하게 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번 사건으로 이재룡의 아내이자 배우인 유호정에게도 불똥이 튀고 있다. 지난 1995년 결혼해 올해로 결혼 31년 차를 맞이한 두 사람은 연예계의 대표적인 잉꼬부부로 사랑받아 왔다.
[진주희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