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마 야구 국가대표팀의 일원으로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나선 아리엘 후라도(삼성 라이온즈)가 최고의 피칭을 선보였다.
파나마는 8일(한국시각) 푸에르토리코 산후안 이람 비토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WBC 1라운드(조별리그) A조 푸에르토리코와 경기에서 3-4로 무릎을 꿇었다. 이로써 2패를 떠안은 파나마는 2라운드(8강) 진출 가능성이 옅어졌다.
아쉽게 패했지만, 선발로 나선 후라도의 역투는 눈부셨다. 안정적인 투구를 펼치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뛰는 정상급 타자들을 봉쇄했다.
시작부터 좋았다. 1회말 윌리 카스트로(콜로라도 로키스), 엘리오트 라모스(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놀런 에러나도(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삼진, 우익수 플라이,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2회말에는 카를로스 코르테스(애슬레틱스)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지만, 다렐 에르나이스(오클랜드)를 우익수 플라이로 묶은 뒤 에디 로사리오(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병살타로 유도, 실점하지 않았다.
3회말에는 위기관리 능력이 빛났다. 에마누엘 리베라(볼티모어 오리올스)에게 우익선상 2루타를 내줬으나, 크리스티안 바스케스(미네소타 트윈스), 브라이안 토레스(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연속 삼진으로 솎아냈다. 이어 카스트로는 중견수 플라이로 막아냈다.
4회말은 깔끔했다. 라모스, 에러나도, 코르테스를 차례로 돌려세웠다. 이후 5회말도 세 타자로 끝내며 이날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최종 성적은 5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 총 투구 수는 56구에 불과했다.
하지만 파나마는 후라도의 이런 역투에도 웃지 못했다. 9회초까지 1-2로 앞섰으나, 9회말 밀어내기 볼넷으로 동점을 허용했다. 승부치기로 진행된 연장에서는 10회초 먼저 앞섰으나, 10회말 동점을 내준 뒤 에르나이즈에게 끝내기 솔로포를 맞으며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